광주시의 자연 구거(수로) 임의변경 방치 논란(9월7일자 8면 보도=광주시, 자연수로 임의변경 10년넘게 방치 '안일 행정')과 관련, 현재 자연 구거가 조성돼 있는 목현동 시유지(249-12번지)는 시가 공공사업을 위해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광주시와 민원인 등에 따르면 지난 1996년 12월 당시 광주군(현 광주시)은 '광주군민건강타운' 조성을 위해 진입도로에 편입되는 249-12번지 외 3필지인 개인사유지 3천899㎡를 매입했다. 3필지 중 가장 면적이 큰 249-12번지 임야 3천415㎡는 1억2천여 만원에 공공용지 목적으로 협의 매수한 후 등기이전까지 마쳤다.
앞서 광주군은 1993년 광주읍 목현리 산 25일대 26만4천500여㎡를 군민건강타운 조성을 위한 부지(공동용지)로 매입한 상태였다.
그러나 군민건강타운 조성사업이 잠정 유보되면서 현재까지 장기 미집행 시설로 남아 있는 가운데 249-12번지는 더 이상 도로가 아닌 구거가 돼 물길로 사용되고 있다. 더욱이 진입도로 입구에는 이미 연립 주택이 들어서 있어 진입도로 입구 자체도 없어진 상황이다.
이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던 주민 강모씨는 "시가 자연 구거 임의변경과 관련된 정확한 조사를 했다면 이런 행정을 할 수 없었다"며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