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실타래처럼 꼬인 '미사섬' 개발을 풀기 위해 구성하는 투자유치단(8월23일자 9면 보도=단장 포함 15명 내외… '미사섬 개발' 투자유치단 윤곽)이 출발도 전에 암초를 만났다. 투자유치활동을 보장하는 비용이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대폭 삭감됐기 때문이다.
하남시의회는 7일 제314회 임시회를 열고 집행부에서 제출된 2022년도 제3회 일반 및 기타특별회계 추가경정 예산안을 심사했다. 예산안 심사결과 전체 집행부 상정 예산안 가운데 21건의 예산이 전액 삭감되거나 일부 삭감됐다.
이 가운데에는 '미사섬'에 세계적인 영화촬영장과 디즈니사의 아이언맨 등 13개 캐릭터를 활용한 테마파크 마블시티를 비롯 K-POP 공연장과 인공지능(AI) 및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된 첨단영상문화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이끌 투자유치단 관련 예산이 3건(2건 전액, 1건 50% 삭감) 포함됐다.
하남시의회, 관련 예산 대폭 삭감
市 "활동 제약… 출범엔 문제없다"
삭감된 예산은 국외 투자유치활동 여비 명목으로 제출된 예산 6천만원(국제화 여비 1천500만원, 민간인 국외여비 4천800만원)과 투자유치단 활동보상금 1억4천400만원 중 7천200만원이다.
국외 투자유치활동 여비는 국외 선진산업 견학 및 투자관심기업 발굴을 위한 국외투자유치 선진지 방문 비용이고, 투자유치단 활동 보상금은 기업 및 투자유치를 촉진하기 위한 투자유치 발굴, 홍보, 정보제공, 자료수집 등을 위한 활동보상금이다. 다만 집행부가 제출한 투자유치단 운영 관련 예산 중 일반운영비 2천400만원은 전액 반영됐다.
시 관계자는 "의회에 상정된 예산 중 전문성을 요구하는 예산들이 줄줄이 삭감돼 다소 활동에 제약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투자유치단을 운영, 유지할 수 있는 예산은 의회의 문턱을 넘었기 때문에 투자유치단 출범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추석 이후 'K-스타월드 프로젝트'를 전담할 단장 2명(공공부문, 민간부문), 민간 전문위원 10명, 공무원 5명 등 총 20명 이내의 투자유치단을 전격 구성할 예정이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