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지원 전액 삭감 위기에 처한 지역화폐가 명절을 맞아 경기도민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한시적 할인 혜택에 '올해가 마지막'이라며 골목 상권을 찾는 발걸음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도는 지난 5일 연휴 기간 도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시군에 지역화폐 소비 촉진을 요청했다. 이에 대부분 시군에서 한시적으로 지역화폐 충전금액 인센티브 비율을 기존 6%에서 10%로 상향하고 월 충전 한도액을 상향하는 등 명절 민생을 지원하고 있다.
8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은 귀성길을 앞두고 명절 장을 보러 나온 도민들로 인산인해다. 한 과일가게를 찾은 50대 여성 A씨는 "소식을 듣고 바로 금액을 한도액까지 충전했다. 고향 내려가기 전 모두 쓰려고 어제부터 장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혜택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같은 날 장안구 정자시장에서 만난 60대 여성 B씨는 "지역화폐가 할인율도 점점 떨어지고 아예 없어진다는 얘기도 들리던데 이때 아니면 언제 혜택을 받을까 싶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미 올해부터 지역화폐 예산의 국비 지원이 절반 수준으로 줄면서 수원, 화성 등 일부 지자체는 인센티브 비율과 월 충전 한도액을 낮춰 혜택을 축소한 바 있다.
해당 지자체의 도민들은 명절 할인이 더 반가운 입장이었다. 화성시에서 신발가게를 운영하는 50대 남성 C씨는 "단골 손님들은 절반 정도는 항상 지역화폐를 쓰겠다고 찾아왔었는데, 할인율이 줄어들면서 충전도 귀찮아 굳이 안 쓰는 사람들이 늘었다"며 "요새는 손님 10명 중 1~2명 될까 싶다"고 설명했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서는 전액 삭감될 것이라는 발표가 나오자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특히 경기도 지역화폐 총 발행 규모는 올해 4조9천992억원으로 전국 28.5%를 차지해 가장 큰 수준이라 지역경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사업 예산의 30%를 차지하는 국비지원이 끊기면 한시적 혜택은 물론 사업 자체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지역화폐 예산이 국비와 연동돼 있어 제약은 있지만 도민 만족도가 높은 정책인 만큼 이번 명절처럼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지난 5일 연휴 기간 도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시군에 지역화폐 소비 촉진을 요청했다. 이에 대부분 시군에서 한시적으로 지역화폐 충전금액 인센티브 비율을 기존 6%에서 10%로 상향하고 월 충전 한도액을 상향하는 등 명절 민생을 지원하고 있다.
8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은 귀성길을 앞두고 명절 장을 보러 나온 도민들로 인산인해다. 한 과일가게를 찾은 50대 여성 A씨는 "소식을 듣고 바로 금액을 한도액까지 충전했다. 고향 내려가기 전 모두 쓰려고 어제부터 장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혜택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같은 날 장안구 정자시장에서 만난 60대 여성 B씨는 "지역화폐가 할인율도 점점 떨어지고 아예 없어진다는 얘기도 들리던데 이때 아니면 언제 혜택을 받을까 싶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미 올해부터 지역화폐 예산의 국비 지원이 절반 수준으로 줄면서 수원, 화성 등 일부 지자체는 인센티브 비율과 월 충전 한도액을 낮춰 혜택을 축소한 바 있다.
해당 지자체의 도민들은 명절 할인이 더 반가운 입장이었다. 화성시에서 신발가게를 운영하는 50대 남성 C씨는 "단골 손님들은 절반 정도는 항상 지역화폐를 쓰겠다고 찾아왔었는데, 할인율이 줄어들면서 충전도 귀찮아 굳이 안 쓰는 사람들이 늘었다"며 "요새는 손님 10명 중 1~2명 될까 싶다"고 설명했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서는 전액 삭감될 것이라는 발표가 나오자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특히 경기도 지역화폐 총 발행 규모는 올해 4조9천992억원으로 전국 28.5%를 차지해 가장 큰 수준이라 지역경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사업 예산의 30%를 차지하는 국비지원이 끊기면 한시적 혜택은 물론 사업 자체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지역화폐 예산이 국비와 연동돼 있어 제약은 있지만 도민 만족도가 높은 정책인 만큼 이번 명절처럼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산기자 mountai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