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강원도 속초에서의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나섰다.

지난 시즌 부산에서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긴 첫 시즌임에도 정규리그에서 2위를 기록하며 맹활약한 kt가 수원에서의 두 번째 시즌인 2022~2023 시즌에 어떤 활약을 펼칠지 kt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kt는 12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속초체육관에서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한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새롭게 영입된 외국인 선수인 랜드리 은노코와 EJ 아노시케가 전지훈련에 참가해 kt 선수들과 발을 맞추는 만큼 이번 전지훈련은 팀 조직력 향상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은노코는 수비범위가 넓고 골밑 장악 능력이 좋은 빅맨으로 208㎝의 키에 114㎏의 당당한 신체조건을 가졌다. 201㎝인 아노시케는 볼 핸들링이 우수하고 외곽슛도 터트릴 수 있는 선수다.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였던 캐디 라렌과 마이크 마이어스를 모두 교체한 kt는 전지훈련에서 두 명의 신입 외국인 선수들이 팀에 빨리 녹아들도록 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수원 첫시즌 2위… 속초서 '담금질'
'빅맨' 은노코·아노시케 적응 숙제

kt는 이번 훈련에서 현대 모비스, 서울 삼성과 각각 2차례씩 평가전을 치르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들이 팀에서 맡게 될 대략적인 역할도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kt는 올 시즌 선수 구성에 큰 변화를 겪었다.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허훈이 군 복무를 위해 상무에 입대했기 때문이다. 허훈은 2021~2022 시즌에 경기당 평균 14.9점과 5.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주요 공격 옵션으로 팀 승리를 책임졌다.

핵심 공격 자원은 빠졌지만, 아직 kt에는 지난 시즌 신인답지 않게 팀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하윤기와 가드 역할을 충실히 해낸 정성우가 건재하다. 하윤기는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7.5점을 넣으며 골 밑을 든든하게 지켰고 정성우도 9.7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서동철 kt 감독도 인터뷰에서 이들이 좋은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kt의 2022~2023 시즌 프로농구 대장정은 이미 속초체육관에서 시작됐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