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은 50대~60대 중년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전체 환자 중 여성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류마티스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24만8천909명의 환자 중 75%인 18만7천468명이 여성이었고, 그중 50·6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손, 손목, 발, 발목 등 여러 관절에서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자가면역질환이란 보통 '내 몸이 나를 공격한다'고 설명하는데 세균이나 바이러스, 이물질 등 외부 침입자로부터 내 몸을 지켜야 할 면역세포가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질환이다.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 주위를 둘러싸고 관절을 매끄럽게 해주는 활액을 분비하는 활막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때문에 활막이 존재하는 모든 관절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수개월~수년에 걸쳐 진행되는 만성질환이다.
'활막 염증' 관절 주위 자가면역질환
완치보다 약물로 다스려 '평생 관리'
초기 증상은 주로 손가락 마디가 붓고 뻣뻣해지는 것과 피로감이다. 많은 환자가 "반지가 빠지지 않을 정도로 손과 발의 관절이 붓고 아프다"라고 말한다. 주로 아침에 일어났을 때 증상이 나타나고 몇 시간 뒤 부기가 가라앉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하루종일 뻣뻣한 증상이 지속되고, 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을 느끼게 된다.
손에만 나타나던 관절염은 무릎이나 팔꿈치, 발목, 어깨, 발까지 침범하는 경우가 많다. 무릎의 경우 붓고 압통이 있으며 심할 경우 걷기가 불편하고 잘 굽혀지거나 펴지지 않는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다른 종류의 관절염과 비슷하기 때문에 최소 6주 이상 지속적인 증상이 있는 경우 진단한다. 문진과 진찰, 혈액검사와 엑스레이검사 등을 하는데, 혈액검사에서 류마티스 인자가 나와도 증상이 없으면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진단하지 않는다.
자가면역질환이기 때문에 완치보다는 약물치료를 통해 류마티스관절염 활성도를 최대한 낮춰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주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와 스테로이드, 항류마티스약제 등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이 질환은 평생 관리하며 염증을 조절해야 한다.
또한 류마티스관절염은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치료시기를 놓쳐 변형된 관절은 원래대로 회복이 어렵기 때문이다. 섣부른 자가진단보다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