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직접 체험학습 주제를 정해 학교 밖 외부 전문기관에서 창의적 학습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경기도 전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체험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경기도내 전체 중·고생 대상 모집
VR 영상 제작·드론 조종 과정 등
직접 선택하고 맞춤형 교육 설계


1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 수요를 바탕으로 지역 대학-기관과 연계한 1일형 체험학습이라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학생 스스로 원하는 수업을 정해 지역 대학이나 기관에서 체험학습을 진행하는 식이다.

수업은 안양 '스토리숲', 김포 '애기봉 생태공원', 시흥 '한국공학대학교 제2캠퍼스', 여주의 여주대학교에서 열린다. 스토리숲에선 웹툰작가가 직접 나서 현직 애니메이터들과 스토리보드 만들기부터 웹툰 제작까지 수행하게 된다.

애기봉 생태공원에선 전문 유튜버와 함께 평화·생태·미래를 주제로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영상을 만들 수 있다. 개성 VR 열차 탑승, 생태탐방로 롱테이크 촬영 등을 통해 현장감 있는 교육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공학대학교 제2캠퍼스에선 전문 드론조종사와 함께 드론 시뮬레이션, 드론 축구, 드론 항공촬영 등을 진행한다. 여주대학교는 메디컬사이언스를 주제로 미래재활 과학의 핵심인 3D 스캐닝을 통한 관절로봇, 인체공학설계에 대해 배우게 된다.

이번 체험학습은 학생 스스로 주제를 선택하는 것에서 나아가 체험 및 교육과정까지 본인이 설계할 수 있다는 게 차별점이다. 학생들은 각 과정의 필수 모듈(필수 과정)을 기본으로, 2~3개로 구성된 선택 모듈을 골라 자신이 원하는 맞춤형 교육을 설계할 수 있다.

사전 영상을 통해 실제 펼쳐지게 될 교육과정을 미리 습득한 뒤에 모듈을 조합해 원하는 교육을 설계하고 결과물까지 얻어낼 수 있는 종합적인 체험학습인 것이다. 교육과정을 통해 도출될 성과 결과물도 모듈에 따라 다른 모습을 띠게 된다.

이번 체험학습 참여를 원하는 경우, 한국정보과학진흥협회 창의누리집(sciencetrip.or.kr)에서 중·고교 학급 교사가 학년·학급·동아리 단위로 신청하면 된다. 체험학습 대상은 선착순으로 확정되며 교육은 이달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