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천 지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11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인천 부동산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 그래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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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2022년 8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 지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5.7로, 2011년 6월 73.7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전달(90.5)보다는 4.8p 하락했다. 인천은 3개월 연속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 지역 8월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 또한 87.1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121.1)보다 34p나 급락했다.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9.9로 전달(95.2)과 비교해 5.3p 하락했다. 국토연구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국토연구원은 소비심리지수를 토대로 부동산 시장 상황을 상승(115 이상), 보합(95∼115), 하강(95 미만) 등 3개 국면으로 구분한다.

인천 지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급격히 하락한 것은 지난해 고공 행진을 벌이던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곤두박질치면서 부동산 시장 자체가 얼어붙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수 85.7로 2011년 6월 이후 최저
금리인상에 연말까지 내림세 전망


실제로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2년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인천 지역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64% 하락해 전국에서 낙폭이 가장 컸다. 서울은 0.24%, 경기도는 0.45% 떨어졌다. 전국적으로는 전월 대비 0.29%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1월(-0.55%) 이후 13년 7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인천 지역 아파트 가격은 전달 대비 0.96% 하락해 낙폭이 7월(-0.37%)보다 두 배 이상 커졌다. 인천 지역 연립주택 또한 전달 대비 0.19% 떨어졌다. 반면 단독주택은 0.22%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방침에 거래 절벽이 심화하면서 이 같은 내림세가 연말까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