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바이오의약품 자국 내 생산을 내용으로 하는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에 서명함에 따라 국내 바이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최근 성명을 내고 정부가 국내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이오協, 경쟁력 강화 투자 촉구
송도 기반둔 관련기업들 타격 우려


바이오협회는 "미국 행정명령에 언급된 '바이오경제'(Bioeconomy)는 바이오의약품뿐만 아니라 바이오 연료와 바이오 에너지 산업 등 포괄적 의미에서의 바이오 기술과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국의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결국 생명공학 분야에서 미국의 자국 내 공급망을 강화하는 등 역량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이오와 같은 생명공학 분야가 미국의 경제 성장에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정부 차원의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내용"이라며 "지난 5월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NDRC)가 바이오경제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의약품, 에너지, 농업 등 바이오산업 전체를 거론한 데 대한 맞대응"이라고 해석했다.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는 전기차와 반도체에 이어 바이오 의약품에 대해서도 미국 내 생산을 보장하는 정책이다. 바이오 분야 생산에 있어 원재료 등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생명공학을 포함한 주요 산업의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겠다는 게 목적이다. 여기에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미국의 이런 조치가 본격화할 경우 송도를 기반으로 집적화돼 있는 주요 바이오 기업들의 타격도 적지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도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미국 정부가 바이오 의약품 등 생명공학 분야에서도 자국 내 연구와 제조를 공식화한 것에 대해 한미 양국 간 협의 채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차관은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철강산업 관련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하고 미국 행정부의 움직임을 계속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