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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농심은 26개 라면 브랜드의 가격을 평균 11.3% 인상했다. 이에 따라 신라면 1봉지당 편의점 판매가격은 900원에서 1천 원으로 올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라면 매대. 2022.9.15 /연합뉴스

농심과 팔도에 이어(9월15일 13면 보도=[외식도, 집밥도… 오르는 재료값에 '난감'] 김밥·라면 너마저… 메뉴판 고치는 분식집) 오뚜기도 라면값 인상 대열에 합류한다. 지난해 8월 가격 인상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격 인상을 결정한 것이다.

오뚜기는 다음 달 10일부터 라면류의 출고가격을 평균 11% 인상한다고 밝혔다. 원재룟값 상승과 고환율이 지속되는 등 국내외 제반비용 급등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했다는 게 오뚜기 설명이다.

농심 11.3% 인상 이어 오뚜기도 평균 11%↑
"제반비용 급등… 더 좋은 맛과 품질로 보답"


이번 인상 결정에 따라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진라면은 봉지당 620원에서 715원으로, 진비빔면은 970원에서 1천70원으로 각각 15.5%, 10.3% 오른다. 진짬뽕은 8.4%, 컵누들은 7.8% 상향조정된다.

앞서 농심은 지난 15일부터 신라면 등 주요 제품 출고가격을 평균 11.3% 올렸다. 팔도는 다음 달 1일부터 평균 9.8% 인상하기로 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이번 가격 조정 폭도 오뚜기는 주요 경쟁사보다 낮은 편"이라며 "더 좋은 맛과 품질의 제품, 서비스로 보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라면뿐 아니라 식품업계 전반적으로 가격 인상이 계속되며 소비자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15일부터 전체 60개 생산제품 중 파이, 스낵, 비스킷 등 16개 제품 가격을 평균 15.8% 올렸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5일부터 채널별로 '비비고' 김치 가격을 평균 11% 인상한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