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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근 지역자치부(안양·과천) 차장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지자체 단위에서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과천시는 지난 16일부터 3일간 열린 과천축제에서 사용되는 음식 용기를 다회용기로 바꿔 시민들에게 제공했다. 시민들이 사용한 다회용기를 수거해 별도 세척과정을 거쳐 향후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과천시는 배달용 전기이륜차를 구입하면 최대 370만원을 지원하는 보급 사업도 올해부터 진행하고 있다. 기존까지는 전기이륜차 구매시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할 수 있었지만 배달용으로 구매할 경우 70만원을 추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안양에서는 오는 24∼25일 열리는 안양시민축제 우선멈춤 행사에 기후위기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기후위기 비상행동이 운영하는 이곳 부스에서는 '안양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조례' 제정을 위한 의견을 공유하고 조례 제정의 필요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안양시는 앞서 '안양시 기후 위기 대응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오는 2030년까지 2018년 배출량 대비온실가스 40% 감축을 목표로 추진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감축 전략에는 친환경 차량 보급 확대, 노후건축물 에너지 효율화, 폐기물 에너지 활용 등이 담겼다.

기후 위기에 따른 기후 변화는 최근 심상치 않게 경험하고 있다. 실제 한반도를 강타했던 태풍 힌남노는 북위 20도 이상에서 발생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기상 이변으로 보고 있다. 남해와 동중국해의 해수 온도 상승에 따라 태풍이 강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 장마철과 동시에 이른 열대야가 시작됐고 장마철 이후에 역대급 집중호우가 내리는 등 기후 변동성이 뚜렷했다고 분석했다.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 두 사람의 목소리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사실은 자명하다. 최근 삼성전자도 'RE100' 가입하면서 기후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로 했다. 우리 자녀들에게 보다 맑은 가을 하늘을 남겨주기 위해,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우리 모두의 고민과 참여가 필요하다.

/이원근 지역자치부(안양·과천) 차장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