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생활 양상에 가장 큰 변동을 맞이한 것은 경제적 약자 계층이다. 가정뿐만 아니라 학교에서의 모습이 달라졌다. 한국 교육통계서비스(KESS)에서 2021년 하반기에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성적 중위권 학생들이 급격히 줄어들고 상위권과 하위권으로 나뉘는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초·중·고를 대상으로 한 수학 교과 학업성취도 조사에서는 '가구소득이 월 600만원 이상'인 집단의 학업 성취도가 가장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뒤로 '600만원 이하', '400만원 미만', '200만원 미만' 순이었다.
경제 약자 계층 학업 포기에…
교재·콘텐츠 이외 사용은 제한
이런 학업 포기 및 교육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는 지난 6월 29일 2022학년도 교육급여 학습특별지원금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만 14세 이상 학생 본인 또는 법정대리인이 한국장학재단 교육급여 학습특별지원금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올해 3~7월 기준으로 교육급여 수급을 받는 중인 초·중·고등학교 학생이다.
10만원 상당의 교육급여 학습특별지원금은 각 신청자가 지정한 은행의 카드 또는 EBS 쿠폰으로 지급된다. 기존에 시행됐던 지원책인 문화누리카드와 동일한 포인트 개념이기 때문에 온·오프라인 서점과 EBS 가맹점에서의 학습 교재, 도서류, 콘텐츠 구매 이외의 사용은 제한된다.
학교에서의 교육 격차와 이번 교육급여 학습특별지원금에 대한 생각을 구리시와 남양주시 학생들에게 들어봤다.
한모(17)군은 "학교 선생님께 해를 거듭할수록 중위권이 사라지고 상위권의 평균 수준 또한 낮아지고 있다는 말을 지속해서 듣는다"며 " 반 친구들은 학원을 몇 개씩 많이 다니거나 아예 다니지 않는 두 부류로 나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모(18)양은 "학생의 입장에서 실질적으로 인터넷 강의에 대한 부담보다 교재비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에 이번 학습 특별지원금은 적절하고 의미 있다"며 "서점과 EBS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로 지급된다는 점 또한 부정 사용을 막는 데에 효과적일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구리여고 최수빈
※위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