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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덕송~내각고속화도로 일부 구간에서 통신 단절로 후불카드 사용이 제한되고 있는 가운데 내달 초 요금 인상이 예정돼 이용자들의 불만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2022.9.12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

남양주 덕송~내각고속화도로가 단전 위기 사태(9월13일자 8면 보도=덕송~내각고속화도로 '자금난' 도로 폐쇄 우려)가 급한 불은 껐지만 여전히 체납액을 남겨두고 있어 단전의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일부 구간에서 통신 단절로 후불카드 사용이 제한되고 있는 가운데 내달 초 요금 인상이 예정돼 이용자들의 불만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남양주시와 사업시행자인 DL이앤씨 등에 따르면 덕송~내각고속화도로의 위탁운영사인 K사는 최근 한국전력공사에 밀린 3개월 치 전기요금 6천523만9천100원 중 6월분 전기요금인 2천75만6천270원을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최근 단전 사태를 막기 위해 진행된 협의에서 사업시행자 측이 남양주시의 제안을 받아들여 임시방편으로 추진한 조치다.

하지만 DL이앤씨 측이 계좌 압류 등 문제로 위탁사에 운영비를 지급하지 못하는 시점에서 다음 납기일까지 3개월 치 전기요금이 미납되면 또다시 단전 통보를 받을 수 있어 여전히 단전 불씨를 남기고 있다.
일부 구간서 통신 단절로 후불카드 사용 제한
3개월치 요금 중 6월분 납부 '급한 불' 껐지만
다음 납기일까지 요금 미납되면 또 다시 단전
내달 요금 인상 계획… 이용자 불만 커질 듯
더구나 최근 운영비를 지급받지 못한 K사가 통신요금까지 체납해 일부 영업소에서 전화와 통신이 단절, 카드회선 사용불가로 인한 신용카드(후불) 사용이 불가능해진 가운데 내달 초 요금 인상도 계획돼 있어 이용자들의 불만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1일 인상되는 요금은 서별내영업소의 경우 소형 차량이 1천400원에서 1천500원, 중형 차량은 2천300원에서 2천500원, 대형 차량은 3천100원에서 3천300원으로 각각 오르고 동별내영업소는 대형 차량만 1천500원에서 1천600원으로 인상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민자도로의 통행요금은 관련 법령에 따라 소비자물가지수와 연동해 조정하고 있다. 최근 인건비와 자재비의 급등으로 운영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사업시행자 입장에서도 요금인상이 불가피해 이용자의 이해를 구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정삭적인 운영과 덕송내각주식회사 계좌압류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양주시, 관계자 간 다각도로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주 사업시행자 측이 사업을 포기할 경우 남양주시에서 막대한 예산이 나갈 수도 있어 현재로선 어려운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라면서 "현재로선 (발생한 모든 문제를) 시행자 책임으로 협상을 진행하며 사업자가 비용을 부담토록 유도하고 있다. 일부 구간의 단선 등 이용객 불만을 초래하는 문제들은 큰 틀에서 풀리면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