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홈런왕 장종훈(31)이 개인통산 최다홈런기
록에 2개차로 다가섰다.

지난 달 개인통산 최다득점과 최다루타 신기록을 작성했던 장종훈은 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99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3회 솔로홈런에 이어 9회에도 1점홈런을 좌측 스탠드에 꽂아 87년 입단이후 12년만에 개인통산 250호 홈런을 기록했다.

장종훈은 97년 은퇴한 이만수가 보유중인 국내프로야구의 개인통산 최다홈런기록(252개)에 2개차로 접근,빠르면 이번 주중 새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고졸 4년생 이상열을 선발로 내세운 한화는 두산을 8-4로 제압,4연패에서 힘겹게 벗어났다.

매직리그 선두팀 LG는 이병규의 역전 홈런에 힘입어 드림리그 1위 롯데를 8-3으로 꺾고 3연승을 기록했다.

이병규는 시즌 9호 홈런으로 샌더스와 부문 공동선두가 됐고 구원승을 올린 차명석은 시즌 6승으로 다승 선두를 달리고있다.

삼성은 해태와 홈런 공방전 속에 8-6으로 이겼고 현대는 연장 11회의 혈투끝에 쌍방울을 9-8로 따돌려 신나는 6연승을 달렸다.

●잠실(한화 8-4 두산)

한화가 모처럼 찬스에 강한 응집력을 보였다.

1회 무사 만루에서 로마이어의 내야 땅볼과 최익성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먼저 뽑은 한화는 3회 장종훈과 로마이어가 랑데부 홈런을 날려 5-0으로 초반 승기를 잡았다.

96년 입단이후 통산 4번째 선발등판한 이상열은 5이닝을 5안타 3실점으로 막아 데뷔 첫 승을 올렸다.

●마산(LG 8-3 롯데)

대역전극은 9회에 연출됐다.

0-3으로 끌려가던 LG는 8회 김재현이 2점홈런을 날려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9회 이병규가 통렬한 2점홈런을 다시 스탠드에 꽂아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LG는 이종열의 3타점 2루타 등 4안타로 4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롯데 마무리 정원욱은 승리를 지키러 나왔다가 이틀연속 패전투수가 됐다.

●수원(현대 9-8 쌍방울)

1승에 목마른 쌍방울이 뼈아픈 역전패로 6연패의 늪에 빠졌다.

쌍방울은 1-5로 뒤진 8회 조원우와 이민호가 각각 2점홈런을 치는 등 5점을 뽑아 역전시킨 뒤 9회에는 장재중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보태 8-5로 앞섰다.

그러나 현대는 9회말 장광호가 김원형으로부터 3점홈런을 쳐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1회 1사 만루에서 김인호가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켜 4시간 40여분의 기나긴 승부를 마감했다.

●광주(삼성 8-6 해태)

슬럼프에 빠졌던 김기태가 결승홈런으로 이름값을 했다.
삼성은 3-1로 앞선 2회초 정경배의 2점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렸으나 해태는 2회말 이호성이 만루홈런을 터뜨려 5-5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삼성은 3회초 김기태의 우월 2점홈런으로 앞선 뒤 5회 실책속에 1점을 추가,승부를 결정지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