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에 있을 시드니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전에 프로야구 올스타팀이 출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서울클럽에서 이사회를 열고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아시아지역 야구 예선전에 프로야구 올스타를 출전시키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예선 기간중(9.11~17) 프로리그는 1주일 쉬기로 했고 이 기간중의 경기는 앞당겨 예비일이나 더블헤더로 소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이사회의 결정은 98방콕아시안게임과 달리 실질적인 프로야구 올스타를 출전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새롭다.

지난 해 아시안게임에는 전원 병역 미필 프로선수들이 참여했지만 이사회는 반드시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야 한다는 명제아래 팀별 안배없이 최고 기량을 가진 프로선수들을 예선전에 총출전시킬 예정이다.

이에따라 야구위원회는 12일 대한야구협회와 프로_아마 발전위원회를 열고 대표팀 선수선발 위원회 구성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미국이나 일본에서 활동중인 박찬호(LA다저스), 선동열, 이종범, 이상훈(이상 주니치 드래곤스) 등은 소속리그가 진행중인 탓에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사회는 대표팀에 프로선수들이 대거 참여함에 따라 감독과 투수코치를 프로측 인사가 맡기를 희망한다고 아마측에 요구하기로 했다.

이와관련 김병우 야구협회 전무이사는 『투수코치는 프로 코치를 기용할 계획이지만 감독 선임문제는 좀 더 논의해야 될 사안』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사회는 야구위원회 총재와 총장의 선임때 이사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했고 사업계획과 예산 및 결산 심의, 규약 개정 등 총회 의결안건을 이양받도록 하는 등 이사회의 기능을 대폭 강화시켰다.

그러나 총재와 총장의 임기를 현행 3년에서 4년으로 늘리는 방안과 이사회에서 총장에게 의결권을 부여하는 방안은 부결시켰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