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의 대표적인 상습정체구간으로 꼽히는 중동IC 부근이 십수 년째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해당 도로의 관리주체인 한국도로공사는 이 같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는 있지만 뚜렷한 해결방안을 찾지 못해 운전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해당 도로의 관리주체인 한국도로공사는 이 같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는 있지만 뚜렷한 해결방안을 찾지 못해 운전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장수IC~인천계양 부근 12㎞ 구간
하루에 7만여대 통행 '상습 정체'
"1㎞에 30분이상" 운전자들 불만
부천시 "부처 건의에도 해결안돼"
20일 한국도로공사 수도권본부(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장수IC~소래터널~부천고가교~중동IC~인천 계양 부근까지 총연장 12㎞ 구간은 상습정체구간으로 꼽힌다.
해당 구간의 일 평균 교통량은 판교 방향은 7만2천685대, 일산방향의 경우 7만5천951대로 왕복 8차선 모두 출·퇴근 시간이면 어김없이 정체현상이 빚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산 방면의 차량 정체가 극심한데, 장수IC에서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차량이 합류하며 교통혼잡을 유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한국도로공사는 해당 구간을 상습정체구간으로 선정해 관리 중이며 정체해소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장수IC~송내IC 구간의 변속 차로를 연장했다.
그 결과 평균 통행속도가 4.9㎞/h(30.7㎞/h→35.6㎞/h) 증가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해당 구간의 교통체증 문제는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어 운전자들의 불만과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해당 고속도로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김모(42)씨는 "중동IC 부근은 거의 매일 막히는데 아주 지긋지긋할 정도"라며 "교통사고가 난 것도 아닌데 1㎞ 거리가 30분 이상 소요되는 일이 빈번하다 못해 당연시됐다. 부천에서 상습정체구간으로 워낙 유명한 곳인데 도대체 왜 개선되지 않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부천시 관계자도 "차량도 많지만 IC 간격도 짧아 차량 속도가 줄면서 정체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경기도에도 건의했지만 해결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했다.
도공 "서창~김포 고속道 계획중"
한국도로공사는 추가 대책을 통해 해당 구간의 상습정체 현상을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민간투자 사업으로 서창~김포 고속도로가 계획 중에 있다"며 "이 도로가 개통하면 해당 구간의 정체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서창~김포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총연장 18.4㎞로 장수IC~김포TG 구간을 지하화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7년 개통예정이다.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