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연고 프로구단들이 잇따른 병역비리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병역비리 연루 선수들은 팀의 간판급인데다 구단 간부들까지 줄줄이 구속되는 도미노 현상이 가속화 되면서 각 구단들은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몰라 안절부절하고 있다.
가장 먼저 철퇴를 맞은 선수는 향토 프로야구단인 현대유니콘스의 위재영(27). 팀의 제 3선발투수이던 위는 정재호(49) 홍보부장을 통해 신체검사에서 잘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돈을 건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인해 지난 1일 정부장은 구속됐으며 위재영은 재검을 통해 현역병으로 복무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선수생명이 끝났다.
또 「스마일맨」으로 많은 소년팬을 확보하고 있던 대우제우스의 토종 주전맴버 김훈(26)도 아버지(55)가 거액을 박노항원사(48)에게 주고 병역을 면제받은것으로 밝혀지면서 아버지는 구속되고 김훈 자신마저 재검을 받아야 하는 입장에 처했다.
이와함께 프로축구단인 안양 LG치타스의 왕정현(23)은 어머니가 브로커에게 1천만원을 건네고 허리디스크판정을 받아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같이 지역 연고 프로구단 선수들이 국민의 의무마저 저버리고 부와 명예를 쫓다가 구설수에 오른데다 구단 고위관계자들이 소속팀 선수들의 병역면제에 일조한것으로 알려지면서 팬들의 심망이 더욱 커지고 있다.
각 구단들은 구단과 소속사의 명예 실추를 빌미로 말을 자제하고 있지만 언론에 보도되면서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특히 한 구단 관계자는 『합수부의 수사가 확대되면서 관계자들이 수사를 받고 있고 일부 직원은 연락을 끊고 있는 상태로 업무공백 또한 심각한 지경』이라며 향후 조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鄭永一기자·young1@kyeongin.com
프로구단 병역비리문제 진통
입력 1999-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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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5-0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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