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경기 북부의 프로스포츠 중심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현재 고양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구단은 프로농구 '고양 캐롯 점퍼스', 세미 프로리그인 K4리그의 '고양KH축구단'이다. 여기에 고양 캐롯 점퍼스를 운영하는 (주)데이원스포츠가 최근 K리그2 프로축구단 신규 창단에 도전장을 던지면서 판세가 커졌다.

고양시는 지난 6일부터 19일까지 K리그2 프로축구단 창단을 희망하는 기업 및 법인을 공개 모집했는데 (주)데이원스포츠와 (주)KH스포츠가 지원했다.

고양시는 시의원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 심의위원회를 열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올해 내에 창단해 내년 리그에 참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새로운 K리그2 구단의 홈 구장은 4만2천석 규모의 고양종합운동장이 될 예정이다.

프로농구단에 이어 프로축구단이 생기면 고양시는 의정부시를 제치고 경기 북부에서 가장 많은 프로구단을 보유한 지자체가 된다. 현재 의정부시는 남자 프로배구단인 KB손해보험 스타즈가 유일한 연고 프로 스포츠 구단이다.


농구단 캐롯·K4리그 축구단 보유
데이원, K리그2 신규 창단 도전
 


고양시는 고양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 스포츠 구단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지난달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캐롯 점퍼스 창단식에서 "새롭게 출범하는 농구단을 위해 고양시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기도의 경우 대부분의 프로 스포츠 구단들이 남부 지역에 집중돼 있다.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인 K리그1만 해도 경기도 연고 구단은 수원FC, 수원 삼성, 성남FC 등 3개나 되지만 모두 남부 지역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양시의 프로축구단 창단 시도는 남부 지역에 비해 활성화되지 않은 프로스포츠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프로축구단 창단을 기업구단 형태로 준비하고 있어 시민구단보다 재정적 부담도 덜할 것"이라며 "고양특례시 출범 원년에 따른 도시 위상 제고와 프로 스포츠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프로축구단 창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