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리랑 렉처콘서트는 강연과 공연이 어우러지는 행사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인 올해 인천아리랑 렉처콘서트의 주제는 '개화기에 불렸던 인천아리랑과 근대음악의 만남'이다. 서광일 대표와 인천 콘서트 챔버 이승묵 대표가 콘서트를 이끈다.
서광일 대표는 '개화기 인천아리랑의 최초 기록과 선율'을 주제로 개화기 인천아리랑의 형성 배경, 아리랑의 선창과 후창의 노래 구조, 우리나라 최초로 채록된 인천아리랑의 서지학적 기록, 개화기 인천에서 불렸던 아리랑의 선율과 장단 등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이어서 잔치마당예술단과 계양산국악예술단이 인천아리랑을 참여자들과 함께 불러보고 인천아리랑, 본조아리랑, 해주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등의 지역 아리랑을 공연한다.
이승묵 대표는 '근대음악의 발원지 인천에서 양악(洋樂)을 논하다'라는 주제로 개화기 당시 외국 선교사로 인해 유입돼 창가(唱歌)로 불린 서양식 음악과 행진곡, 종교음악, 애국가, 유행가, 가곡, 동요 등 다양한 인천의 근대 음악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대표의 해설과 함께 1882년 인천 화도진에서 한미수호통상조약 체결 당시 미 함상 군악대가 불렀던 양키두들과 1896년 독립신문에 실린 제물포 애국가를 인천 콘서트 챔버 단원들의 연주로 들을 수 있다.
이번 렉처콘서트에 참여하는 서광일 대표는 '개화기 인천아리랑의 기록을 통한 전승양상과 문화자원화 방안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바 있다. 이승묵 대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음악학과를 졸업했으며, 개화기와 일제강점기에 인천에서 불렸던 인천근대양악열전을 음반으로 제작했다.
서 대표는 "음악은 시대를 대변하는 모습으로 우리 곁에 존재한다"며 "개화기에 불렸던 음악을 통해 지금의 시대에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는 법고창신(琺考創新)의 정신을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