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 유람선 운항이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지 2년 9개월여 만에 재개된다.
22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유람선 사업자인 현대해양레져(주)는 이날 팸투어를 겸한 '경인아라뱃길 크루즈 & 인천관광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엔 인천시, 인천관광공사, 인천마이스얼라이언스 회원사를 비롯해 중화권과 동남아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현대크루즈호(999t·정원 1천명)를 타고 아라뱃길 김포터미널을 출발해 정서진까지 갔다가 다시 김포터미널로 돌아왔다.
현대해양레져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현대크루즈호는 2020년 1월 코로나19 사태 등의 영향으로 운항이 중단됐는데, 코로나19 확산 이전엔 연간 5만~1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이용했다. 현대해양레져는 이날부터 경인아라뱃길 '김포터미널~시천나루' 구간에서 유람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현대해양레져, 팸투어·설명회 재개
한강 여의도까지 노선 확대 계획도
경인아라뱃길 유람선 운항 노선을 한강 여의도까지 확대하는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현재 이를 위한 면허 발급 절차가 진행 중인데, 조만간 마무리돼 내달부터 '김포터미널~여의도' 구간의 유람선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리는 내달 8일에 맞춰 운항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경인아라뱃길과 한강을 오가는 유람선 운항은 2014년 7월 이후 8년 만이다.
선착장 규모 문제로 여의도에서 유람선을 타거나 내릴 수 없는 상황인데, 향후 서울시와 협의해 안정적인 선착장을 확보하겠다는 게 현대해양레져 설명이다. 유람선 운항 범위를 인천 연안부두와 팔미도 등까지 넓혀 서울·경기·인천을 연계하는 수도권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도 있다.
김진만 현대해양레져 대표는 "경인아라뱃길 유람선이 수도권 연계 관광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도 경인아라뱃길 유람선 활성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경인아라뱃길 유람선이 지역 관광객 유치와 관련 산업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서울시,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가면서 경인아라뱃길 유람선 운항이 활성화될 수 있게 행정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