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덕적·자월, 어획량 늘린다… 어류 대피 '인공어초' 307개 설치

인천시는 수산자원 조성과 해양생태계 복원을 위해 옹진군 덕적·자월 연안해역에 축구장 39개 크기인 28㏊ 규모의 인공어초 307개를 설치한다고 25일 밝혔다.

인공어초는 콘크리트 등으로 만든 인공구조물로, 어류가 서식할 수 있는 이른바 '물고기 아파트'다.

이 구조물에 해조류가 부착해 번식하면 조류의 흐름을 완만하게 해줘 어류들이 숨어 살거나 산란장으로 이용된다.

덕적해역에는 어류용 어초 24㏊, 자월해역에는 패조류용 어초 4㏊가 조성된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옹진군 덕적·자월 해역의 수심, 조류 등 해양환경을 고려한 것이다.

市 예산 18억 투입… 위치 GPS 활용
해조류 번식때 조류 흐름 완만 효과
설치후 폐기물 수거 등 관리에 힘써

인천시는 다음 달 7일까지 예산 18억원을 들여 인공어초를 설치한다. 인공어초가 적합한 곳에 설치될 수 있도록 인공위성 항법장치인 어군탐지기(GPS) 등이 활용된다. 인공어초 설치 시에는 인천시와 해역 관할 지자체인 옹진군은 물론, 어촌계장 등도 참여하게 된다.

인천시는 한국수산자원공단의 '인천해역 인공어초 시설 효과조사' 결과를 인용해 인공어초를 설치한 해역은 일반 해역보다 꽃게, 조피볼락, 쥐노래미 등의 어획량이 약 2~4배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인천시는 인공어초 설치 이후에는 어초의 시설 상태, 유실 어초 보강, 폐기물 수거 등 사후관리에 힘쓰기로 했다.

인천시는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1만2천237㏊ 규모의 인공어초를 조성했다. 물고기뿐만 아니라 패류나 해조류 등에 맞는 다양한 인공어초들이 바다에 뿌려졌다.

/임승재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