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처치의 대표적인 교육은 심폐소생술(CPR)이 있다. 심폐소생술은 환자가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 의료전문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교육만 받으면 수행할 수 있으며, 병원 도착 전의 응급처치 여부에 따라서 소생률과 사망률에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은 이미 선진국에서 증명된 바 있다.
외부·대면활동 증가로 환자들이 많이 발생
'심폐소생술' 초기대응 따라 사망률 큰 차이
응급처치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응급처치의 중요성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초기대응에 따라 환자의 소생률과 사망률에 많은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학교나 기관, 단체 등에서의 교육을 통해 그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노인, 외국인, 장애인 등은 상대적으로 교육의 기회와 만족도, 교육과정에서의 어려움 등 일반인과는 다른 교육환경에 놓여있다. 재난취약계층들은 건물의 고층화와 복잡성, 고령인구 증가 등 재난환경이 과거보다 더 까다로워져 사회적으로 재난에 취약한 집단일수록 응급처치와 관련된 위험 상황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다.
그렇다면 재난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응급처치 교육과 홍보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크게 노인, 외국인, 장애인 세 가지 범주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다.
첫째, 노인과 관련한 응급처치 홍보다. 현재 우리나라 인구 특성인 고령화 인구 증가로 노인 및 관련기관이 다수 증가하고 있다. 특히 노인주거복지시설과 요양병원 등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노인관련 의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노인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요소로 맞춤형 응급처치 교육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트로트 CD와 일상생활 속 응급처치 내용을 접목하여 경직된 분위기에서 탈피해 즐거운 마음으로 교육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더불어 제도적으로는 소방학교 교육과정이나 대학교 학과과정에 노인 맞춤형 소방안전교육 등 보다 전문화되고 숙련된 교육을 수료하여 교육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둘째, 외국인과 관련한 응급처치 홍보다. 외국인의 경우는 재난취약계층으로 보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외국인은 우리나라 언어에 익숙지 않고 응급처치 상황 발생 시 언어소통이 힘들어 넓은 범위의 재난취약계층으로 생각할 수 있다. 현재 소방청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소방방송 누리집에 게시된 6개 외국어(태국, 중국, 일본, 영어, 베트남, 러시아) 안전 교재를 제작해 홍보 중에 있으며, 법무부 협업 교육사업인 재한외국인 소방안전교육 시 교육생을 대상으로 하는 '재외국민 119의료상담서비스'를 안내 및 홍보하고 있다.
셋째, 장애인과 관련한 응급처치 홍보다. 장애인의 경우는 시각 장애인, 청각 장애인 등 상황별에 맞춰 응급처치 관련 시청각 교육 영상 안내(수어 영상) 및 교육 자료(점자로 구성된 책자 등)를 제공하는 방법 등이 있다. 특히, 거동이 매우 힘든 중증장애인은 응급처치 교육에 대한 만족도와 교육 과정 자체가 힘들 수 있으므로, 장애인 관련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응급처치 교육을 하는 것이 실제로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중요성 인지하나 노인·외국인·장애인 등 취약
내실 있는 교육·홍보로 소생률 높일 수 있길
위와 같이 재난취약계층은 일반인과 다른 각도에서 응급처치 교육 및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 노인과 외국인, 장애인 등 재난취약계층 맞춤형 응급처치 교육 및 홍보를 통해 이들이 재난 상황 및 안전사고 발생 시 정확한 응급처치 방법과 내용을 통해 내실 있는 교육이 됐으면 한다. 이런 내실있는 교육을 통해서 재난취약계층에 있는 분들이 응급처치가 필요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적절히 대처하여 소생률을 높일 수 있길 바라본다.
/문태웅 동두천소방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