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4700.jpg
조업을 앞둔 인천의 어선들. /경인일보 DB

 

해양수산부가 5년간 전국 도서 지역에 3조원을 투입해 일자리를 늘리고 경제 수준을 끌어 올리는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이 사업을 위해 26일부터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으로, 인천시는 중구·옹진·강화군 등에서 모두 6곳을 대상 지역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2030년까지 전국 섬 지역의 일자리 3만6천개를 신규 창출하고 생활인구 200만명 증가를 목표로 하는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수산업 기반 지역을 어촌 경제 거점으로 육성하는 '어촌경제플랫폼'과 어촌의 정주·경제 환경을 개선하는 '어촌생활 플랫폼', 소규모 어촌에 필수적인 안전시설을 확충하는 '어촌 안전인프라 개선' 등 3가지 유형으로 추진된다. 


해수부, 5년간 도서지역 3조원 투입
2030년까지 일자리·생활인구 증가


어촌 경제플랫폼 조성 사업은 2027년까지 수산업 기반 지역 25곳에 어촌경제거점을 만드는 게 목표다.

총 7천500억원을 투입해 수산물 상품화 센터, 친수시설 등 기반산업을 조성하고 마리나·호텔 등 해양레저관광 시설을 확충한다. 어촌 생활플랫폼은 도시에 나가지 않아도 생활이 가능한 어촌을 만들기 위해 자립형 어촌 175곳을 만드는 사업이다.

총 1조7천5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어촌 안전인프라 개선은 100곳을 선정해 5천억원을 들여 생활·안전시설을 개선하며 여객선 접안시설과 필수 여객 편의시설을 늘리는 정책이다.

인천시는 자체 사전 공모를 통해 어촌경제플랫폼 유형에 중구 1곳, 어촌 안전인프라 개선사업에 강화 2곳과 옹진 3곳을 선정하고 이들 지역을 정부 공모에 신청하기로 했다.

정부는 5년간 어촌신활력증진사업 대상을 순차 선정한다는 방침으로 내년에는 신규사업대상 60곳을 우선 선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공모는 26일부터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심의위원회 평가 등을 거쳐 최종 사업 대상지는 내년 1월 발표할 예정이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사업은 기존 진행됐던 '어촌뉴딜 300' 정책의 후속 사업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어촌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주는 정책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