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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동천동과 성남 대장동을 연결하는 고기교 일대 만성 교통체증 해소를 목표로 26일 경기도와 용인·성남시가 고기교 확장 등을 통해 이곳 일대 교통환경을 개선하는 데 협력키로 했다. (왼쪽부터)강웅철 경기도의원, 정춘숙 국회의원, 이상일 용인시장, 김동연 경기지사, 신상진 성남시장, 안철수 국회의원. 2022.9.26 /용인시 제공

용인시 수지구 고기교 주변의 만성 교통체증 문제 해결 방식을 두고 해묵은 갈등을 이어 온 용인시와 성남시가 26일 고기교 확장과 주변 도로 확충 등을 통해 교통 환경을 개선키로 전격 합의했다.

경기도와 용인시, 성남시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상일 용인시장, 신상진 성남시장 외에 국민의힘 안철수(성남분당갑)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정춘숙(용인병) 의원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왕복 2차로인 고기교 교량의 폭을 8m에서 20m로 늘려 왕복 4차로로 확장하는 방안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고기동 주변 도로 등 도시기반 시설 확충, 민자 도로 사업 계획과 연계한 교통난 해소 대책, 고기교 주변 도로 교통영향분석 연구용역 추진, 고기교 확장 건설 협력, 용인시 중로 3-177호선 조기 건설 추진 등에 합의했다. 도는 향후 '주변 도로 교통영향분석 연구 용역'을 올해 안에 의뢰하고 양 시는 용역 완료 후 3개월 이내에 고기교 확장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용역 비용은 용인시와 성남시가 4억원씩 공동 분담키로 했다.

경기도청 상황실서 업무협약 체결
김동연·이상일·신상진·안철수·정춘숙 참석
용인 동천동~성남 대장동 연결 고기교
'왕복 4차로' 확장 추진될 예정

고기교는 용인 동천동과 성남 대장동을 연결하는 길이 25m, 폭 8m의 왕복 2차로 교량으로, 그동안 주변 개발에 따른 차량 증가로 만성적인 차량 정체에 시달려 왔다. 이에 고기교 확장과 주변 도로망 확충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양 시의 입장 차로 인해 논의가 진전되지 못했다.

이 시장과 신 시장은 앞서 지난 7월 취임 직후 비공식 회동을 통해 고기교 문제를 논의테이블에 올린 바 있다. 이후 지난달 폭우로 동막천이 범람하면서 고기교 일대가 큰 피해를 입었고 양 시는 문제 해결에 다시금 속도를 내며 이날 협약 체결에 이르게 됐다.

신 시장은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발휘, 고기교 주변 지역의 교통 개선에 협력할 것"이라면서 "교통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두 도시 간 상호 발전 방안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성남시와 함께 고기교 일대 교통망을 확충하고 인근 도시개발사업과 연계해 교통기반시설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두 도시가 향후 이 문제를 잘 해결해 지자체 간 성공적인 협치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성남·용인/김순기·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