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테니스 코트로 복귀하는 정현은 "재활하고 돌아오는 데까지 시간이 걸렸는데 이렇게 다시 돌아온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고, 어떤 결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정현은 26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코트에 복귀하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2018년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메이저 4강 신화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은 정현이지만 최근 2년간 허리부상 때문에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그의 복귀는 이번 대회 권순우(25·당진시청)와 한 조를 이룬 복식경기가 될 예정이다.
2018년 호주오픈 당시와 몸 상태를 비교해 달라는 말에 그는 "아직 실전을 치르지 못해 그때와 비교하기 이르다"며 "다만, 마음가짐은 그때와 비교해 훨씬 좋아진 것같다"고 했다.
이어 "예전에는 경기에 뛰는 것이 당연했지만 지금은 코트에 설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최근 2개월 정도 훈련했는데 코트에서 먹고, 자고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이번 복귀전에 대해 정현은 "다시 예전의 좋았던 경기력으로 돌아가기 위한 과정"이라며 "첫 대회에서 복식만 뛰는 것도 무리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은 이번 대회 이후 10월 서울 챌린저와 부산 챌린저에 단식에도 출전하며 본격적인 코트 복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난주 여자 대회에 많은 팬이 오신 것을 보고 저도 다시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며 "이번 대회에 많이 응원 와주시면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