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포암은 주로 50~70대에 나타나며, 암이 진행된 경우 상복부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혈뇨, 명확한 이유 없는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암을 발견한 후 신장 절제술과 같은 치료를 하더라도 약 20~40% 정도는 재발하거나 원격 전이가 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아주대병원 비뇨의학과 조대성 교수팀은 아주대병원을 포함한 다기관 연구에서 신세포암으로 신장 절제술을 받은 환자 49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혈액 내 알부민과 알칼리인산분해효소의 비율(AAPR)이 비전이성 신세포암의 진행이나 전이를 확인하는 예후인자로 유용함을 확인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영양상태가 비교적 좋지 않아 AAPR의 수치가 낮은 환자는 수치가 높은 환자보다 재발 위험성(무재발생존율)이 약 4.4배, 사망 위험성(암특이생존율)은 약 3.4배 더 높게 나타났다.
무재발생존율은 환자가 치료 후 암 재발 없이 생존해 있는 비율, 암특이생존율은 암과 관련해 사망하지 않고 생존해 있는 비율이다.
연구팀은 아직 명확하진 않지만, 암의 진행이 혈장에 가장 풍부한 단백질인 알부민과 면역기관으로서 세균과 싸우는 림프구가 전신염증반응 및 영양상태와 관련 있다는 기존 연구결과와 연관된다고 설명했다.
조대성 교수는 "신세포암은 전체 성인 종양의 3% 정도로 적지 않게 발생하지만 예후가 좋지 않은 암 중 하나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며 "기존에 신세포암 예후 인자로 암 병기와 등급을 주로 사용해 왔으나 한계가 있었다. AAPR이 신세포암의 예후를 좀 더 정확히 예측하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