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축제 준비하는 인천대학교 총학생회4
27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 총학생회실에서 학생회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대면 축제의 SNS 홍보 문구를 정하고 있다. 2022.9.27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이제야 진짜 대학생이 된 것 같아요.
27일 낮 12시 10분께 인천 연수구에 있는 국립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 학생회관 앞은 오전 수업을 마친 학생들로 붐볐다. 3년 만에 열리는 가을 축제를 일주일 앞둔 인천대 교정은 활기가 넘쳤다. 인천대는 다음 달 4일~6일 3일간 축제를 연다.

학생들은 축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특히 입학과 동시에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들으며 대학 생활의 즐거움을 제대로 느껴보지 못한 일명 '코로나 학번' 학생들에게는 처음 경험해 보는 가을 축제다.

디자인학부에 재학 중인 20학번 김준성(22) 학생은 "입학하자마자 수업도 비대면으로 해서 학교도 못 가고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지 못했다"며 "축제 소식을 들으니 대학 생활하는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인천대, 내달 4~6일 3일간 열려
"축제 소식을 들으니 입학 실감"
2020년 이후 입학생들 처음 경험
경인교대·경인여대도 알찬 준비


올해 신입생들도 축제를 기대하는 건 마찬가지다. 22학번 김동수(19) 학생은 "전공 수업이 대면으로 전환된 지도 얼마 지나지 않았다. 축제에서 주점과 공연이 가장 기다려진다"고 웃으며 말했다.

인천대 총학생회는 축제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축제의 이름은 '유니온(UNI;ON)'. 다 함께 축제를 즐기자는 의미라고 한다. 총학생회는 축제 이름을 정하기 위해 공모전을 열고 재학생 투표까지 진행했다. 학과별로 운영하는 주점, 유명 가수 초청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즐길 거리가 준비되고 있다.

인천대는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부터 축제를 열지 못했다. 그나마 지난해에는 'e-스포츠 대회', '유튜브 스트리밍 행사' 등의 온라인 축제로 아쉬움을 달랬다.

김나영 인천대 총학생회장은 "학생회에서도 이번 축제에 대해 기대감이 크다"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축제 기간 많은 사람이 모이는 만큼 마스크 착용을 권고해 방역을 신경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축제 기간 귀가 시간에 학교에서 인근 지하철역으로 가는 버스를 증차해 축제 기간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의 다른 대학들도 가을 축제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축제를 연 경인교대는 다음 달 5~6일 축제(대동제)를 연다. 경인여대는 다음 달 7일 '청솔제'란 이름으로 일회용품 없는 축제를 개최한다.

김유정 경인여대 총학생회장은 "3년 만에 열리는 축제이기 때문에 기획 단계부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모든 축제 부스에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교내에서는 재사용 컵과 다회용기만 사용하도록 하는 등 특색있는 ESG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재능대도 축제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