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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근 의정부시장이 28일 수락리버시티 1·2단지 주민 대표단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2.9.28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주민들이 시 행정에서 소외됐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앞으로 특별히 신경쓰겠습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행정구역 경계에 위치해 수년째 불편을 호소 중인 수락리버시티(1·2단지)를 찾아 '각별한 관심'을 약속했다.

28일 열린 김 시장과 주민 대표단과의 간담회에서는 행정구역은 의정부시에 속해 있지만, 서울시 노원구와 더 가까운 수락리버시티 주민들이 실생활 속에서 느낀 다양한 불편 사항들이 터져 나왔다.

주민 대표단은 서울시 소유 학교 부지의 활성화와 단지 뒤편 공터 관리 등 다양한 민원이 적힌 목록과 주민 1천628명이 참여한 청원서를 김 시장에게 전달했다.

한 주민 대표는 "어르신들이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싶어도, 대상지가 모두 멀리 떨어져 있어 엄두를 낼 수 없다.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노인들이 일할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또 다른 주민대표는 "배달 음식을 시키려 해도 노원구 음식점에선 추가 배달비를 받고, 의정부 음식점에선 멀다며 아예 배달을 하지 않으려 한다. 차별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동근 시장 '수락리버시티' 방문
학교부지·배달비 문제 해결 모색

주민들 이야기를 들은 김 시장은 "일부 사안은 하루 아침에 해결되긴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 부지와 공터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시 및 국방부 등과 협의에 나서기로 했으며, 노인 일자리 사업 문제는 평생 학습 프로그램과 연계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배달비 문제는 중앙 정부 건의 및 대행 업체와의 협의로 풀어보겠다는 방법을 제시했다.

그동안 생활 불편을 호소하며 행정구역 경계 조정을 요구해왔던 주민들은 김 시장 방문에 앞서 아파트 벽면에 내걸었던 대형 현수막을 자진 철거했으며, 향후 전향적인 변화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김 시장이 수락리버시티를 방문하겠다는 선거 전의 약속을 지켜줬다. 감사드린다"며 "시가 앞으로도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