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가 내년 인천항 크루즈 관광객 목표를 3만명으로 정했다. 마케팅 활동 등을 토대로 20척을 유치한다는 게 목표인데, 정부가 크루즈 입항·하선 제한을 언제 해제하느냐가 목표 달성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항만공사는 2023년 인천항에 입항할 크루즈 10척을 유치했으며, 약 1만2천800명이 크루즈를 통해 인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내년 입항이 결정된 크루즈는 3월부터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인천항에 온다.
10척 중 3척은 인천항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다. 가장 먼저 입항이 예정된 선박은 노르웨이크루즈라인의 5만5천254t급 크루즈 '세븐 시즈 익스플로러(Seven Seas Explorer)'호다. 3월8일에 인천항 크루즈 전용 부두로 입항할 예정이다.
인천항만公, 관광객 3만명 목표
올 연말까지 마케팅 활동 강화
입항·하선 정책 변화 주요 변수
인천항만공사는 올 연말까지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신규 크루즈 10척을 추가로 유치해 크루즈 관광객 3만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는 2017년(2만9천906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인천항 크루즈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6월부터 물류·관광 목적의 크루즈 입항을 허용했으나, 승객이 항만에서 내리는 것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내년 1월에는 국내항을 모항으로 하는 한국인 대상 크루즈 운항을 허용할 예정이다. 하선은 가능하지만 인천항 크루즈 모델과는 차이가 있다. 인천항은 주로 외국에서 출발해 인천항을 기항으로 하는 모델이 주력이기 때문이다.
정부 방침이 내년까지 유지되면 상반기에 인천항 기항이 예정된 크루즈 운항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천항만공사와 관광업계는 공항을 통한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방역 정책이 완화하고 있는 만큼, 크루즈 관련 규제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그간 축적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월드크루즈를 유치할 것"이라며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크루즈 활성화도 추진하는 등 크루즈산업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쏟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