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인 인천계양테크노밸리에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관계기관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ICT(정보통신기술)와 디지털 미디어, 스마트제조 분야 등 4차 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산단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르면 2024년 용지 매각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인천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1만7천가구가 들어서는 인천계양테크노밸리에 도시첨단산단을 조성하기 위한 공업지역 재배치 협의 등이 진행되고 있다. LH는 계양테크노밸리에 판교의 1.7배 넓이인 71만여㎡ 규모의 도시첨단산단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인천시·LH, 공업지역 재배치 협의
판교의 1.7배 71만여㎡ 규모 추진중
계양테크노밸리는 계양구 귤현동·동양동·박촌동·병방동·상야동 일대 333만㎡ 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이 부지는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에 포함돼 있다.
과밀억제권역에 도시첨단산단을 조성하려면 해당 부지를 '공업지역'으로 지정해야 하는데, 그 면적만큼 다른 지역에 설정된 공업지역을 해제해야 한다. 과밀억제권역 내 신규 산단 조성을 위한 공업지역 지정은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가능하다.
인천시는 인천 곳곳에 흩어져 있는 해제 가능한 공업지역을 찾아 연내 심의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디지털미디어·의료기기 등 유치 구상
자족기능 강화·지역경제 발전 기대
LH는 계양테크노밸리 도시첨단산단에 4차 산업 분야 업종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ICT, 디지털 미디어, 의료기기, 전자장비, 스마트제조 분야 등을 집중적으로 유치하겠다는 게 LH 구상이다.
LH는 해당 업종 기업 등을 대상으로 입주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LH는 계양테크노밸리 도시첨단산단이 서울 구로 디지털단지, 마곡 일반산업단지,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 등에 입주하지 못한 업체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시첨단산단이 계양테크노밸리의 자족 기능 강화는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LH는 기대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계양테크노밸리 자족 기능 확보와 4차 산업 활성화 등을 위해 도시첨단산단이 차질 없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인천에는 IT, 자동차, 로봇, 신소재 등이 유치 업종인 청라국제도시 IHP 도시첨단산단(116만9천240여㎡)이 있다. 남동도시첨단산단(23만3천300여㎡) 조성사업도 추진 중으로, 이곳에는 의약품 제조, 전기장비 제조, 정보서비스 업종 등의 기업이 입주하게 된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