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를 조성하기 위한 절차가 내달 재개된다. 지난해 말 사업자 공모를 진행한 뒤 우선협상대상자까지 선정하고도 계약체결이 이뤄지지 않아 관련 절차가 중단된 지 5개월 만이다. 금리와 건설자재 가격 인상 등 사업 추진에 좋지 않은 환경에서 재공모에 성공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인천항만공사는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운영사업사를 선정하기 위한 재공모 공고를 오는 10월 12일에 낼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중단 5개월만에 내달 12일 재공모
공사 '자금 조달' 항목 배점 높여
인천항만공사는 적격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사업 평가 항목 등을 수정했다. 평가항목 중 사업능력과 자금조달 등 재무평가 배점을 높여,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행할 수 있는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진행한 1차 공모에서 자금 조달에 대한 문제로 계약 체결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바탕으로 이같이 개정했다.
인천항만공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세계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고 있고, 건설자재 가격도 지난해와 비교해 40% 정도 오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금 조달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 사업은 전국 중고차 수출의 80~90%를 담당하는 인천항의 장점을 살려 중고차 수출 산업을 활성화하고자 기획됐다. 현재 인천 연수구 옥련동 등에 흩어져 있는 중고차 수출단지를 인천 남항 일대로 집적화하고 고도화하겠다는 것이 인천항만공사의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는 공모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 사업추진 계약을 체결하고 하반기에는 착공한다는 목표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 수렴 결과를 반영해 사업공모를 진행할 것"이라며 "내년엔 사업이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