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라는 또 다른 사회로 나가는데 같이 선수 생활을 했던 친한 형이 있으니까 팀에 적응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022 KBL 국내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 유니폼은 입은 이두원은 28일 인터뷰에서 '친한 형'을 언급했다. 이두원이 말한 친한 형은 바로 고려대 선배 하윤기다.
하윤기는 지난 2021~2022 시즌에 kt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해 경기 당 평균 7.5점에 4.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kt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공교롭게도 2년 연속 1라운드에서 2순위로 고려대 출신 센터를 지명했다.
하윤기는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이두원에게 몸의 근육을 더 키우라는 조언을 했다고 한다. 이두원은 "아무래도 센터가 외국인 선수와 몸싸움이 많기 때문에 윤기 형이 웨이트를 좀 더 해야 한다고 조언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때는 부상이 있어서 윤기형이랑 많은 호흡을 맞춰보지 못했다"며 "이제 같은 팀이 돼 경기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같이 생활했던 하윤기 '친한 형'
팀 적응 하는데 도움될 거 같아"
204㎝의 키로 이번 드래프트 참가자 중 최장신인 이두원은 높이와 기동력이 자신의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확실한 강점을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높이와 기동성이라고 생각한다"며 "kt에 워낙 공격을 잘하는 형들이 많아 리바운드나 수비 등 눈에 보이지 않는 플레이들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두원은 한국 대학 농구의 축인 고려대 소속으로 팀을 U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프로 무대에 뛰어들기 전 모교에 우승컵을 선사했다. 지난 7일 고려대에서 열린 2022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대학농구 U리그 남자부 결승전에서 건국대를 상대로 13점을 넣고 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고려대의 우승을 견인했다.
이두원은 대학 시절 어깨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1라운드 2순위로 kt가 자신을 지명한 만큼 좋은 기량으로 팀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는데 제 가능성과 가치를 높게 봐주시고 1라운드 2순위로 지명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kt에서 제 기량을 잘 펼쳐서 팀에 보답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어깨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다는 이두원. 학교 선후배인 하윤기와 이두원의 '트윈타워'가 만들어 갈 kt의 2022~2023 시즌이 기대된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