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국가인 엘살바도르 대통령실 산하 혁신청 차관 등 일행이 가천대 길병원이 운영하는 선진 원격의료 시스템의 시연 참관을 위해 29일 오후 길병원을 방문했다.
파브리시오 메나(Fabrizio Mena) 엘살바도르 대통령실 산하 혁신청(Secretaris de Innovacion, Secino) 차관을 비롯해 혁신청 기술 및 공공관리 교육총괄책임자, 국제협력 담당, 국가백본망(backbone Network) 운영기관(COATL), 교육부 관계자 등 방문단은 이날 가천대 길병원 암센터 1층에 있는 원격의료센터를 둘러봤다.
차관 등 방문단 암센터 1층 둘러봐
'디지털 어젠다' 국책과제 해외 시찰
김우경 "주변국 ICT기술 활용 바라"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과 임용수 원격의료센터장, 시스템 운영 기업인 (주)유신씨앤씨 양지만 이사 등은 방문단에게 원격의료센터를 안내했다. 또 길병원이 해양경찰청과 함께 해상에서 응급환자 발생 시 가동 중인 해양원격응급의료시스템을 시연했다.
원격의료센터 의료진은 해경 함정과의 원격의료 시스템 연결을 직접 시연하며 시스템 구성, 운영 등을 설명했다. '디지털 어젠다(Digital Agenda) 2020~2030'란 국책과제를 추진 중인 엘살바도르 정부는 자국 내 보건의료 서비스 정책에 활용할 해외의 선진의료기술을 살펴보고 있다고 한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2008년부터 해양경찰청과 함께 응급의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서해 도서지역 등 응급의료 취약지의 원격협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2015년에는 페루 까예따노 에레디아병원과 원격의료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길병원의 원격의료 시스템을 페루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진행하는 'ICT기반 의료시스템 진출 모델 개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페루의 거점병원과 외곽의 모자보건센터간 원격협진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이었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페루 등 남미 국가를 대상으로 거둔 ICT기반의 원격의료 시스템의 성공적인 해외진출 사례가 엘살바도르 등 주변국으로 확대돼 더 많은 환자들이 ICT 기술을 이용해 응급의료 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