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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청사 전경. /시흥시 제공

시흥시 장애인체육회가 신임 사무국장을 공개 채용하는 과정에서 시흥시의 개입으로 채용절차가 중단돼 논란이다.

시 장애인체육회는 신임 사무국장 채용을 위해 지난 13일 공개채용 공고를 내고 서류전형 등을 통해 지원자 3인 중 2명에 대해 지난 28일 면접 심사를 마쳤다. 면접관으로는 시 장애인체육회 이사회 관계자와 내부인사 등 총 4명이 참석했다.

시 "재직 중 지원 불가" 주장
절차상 문제 제기로 중단 통보


그러나 이후 시가 채용공고에 문제가 있다며 채용절차 중단을 통보해 29일 현재 채용절차가 중단됐다.

시의 채용절차 중단 통보 이유는 채용 공고상 자격 기준이다. 이번 채용공고에는 사무국장의 경우 국가 또는 지방공무원 5급직으로 재직 중이거나 재직한 자, 또는 6급직으로 5년 이상 재직 중이거나 재직한 자 등의 자격을 부여했다.

하지만 시는 '재직 중'인 자가 지원하면 안 된다며 채용 절차상 문제를 제기했다. 여기에 면접관 선정과정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봤다.

이 같은 해석에 시 장애인체육회와 공직사회에선 이해할 수 없는 해석이란 주장이 나온다.

한 인사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공고를 내고, 또 지원자격의 경우 시 체육회와 동일하다"며 "채용공고와 면접관 선정의 문제로 채용절차를 중단한 것 자체가 특정인을 채용하기 위한 잘못된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 장애인체육회 사무규정에 신규 채용 시 기준표와 다르게 공고돼 발생한 문제"라며 "이 문제에 대해 시 장애인체육회 이사회 논의 등의 결정을 통해 재공고 등을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