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방치되고 있는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를 두고 논의의 장이 열렸다.
인천대 지역동행플랫폼과 허종식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한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 부지 활용 방안 토론회'가 29일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성지관 115호에서 진행됐다.
대학, 소유권 환원후 계획없어
구도심 활성화 위해 지속 제기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에 있는 인천대 제물포캠퍼스는 약 22만1천㎡ 규모로, 2009년 캠퍼스가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면서 건물 대부분이 10여 년째 빈 상태로 방치돼 있다.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부지는 본래 인천대 소유였지만 2010년 송도캠퍼스를 준공하면서 iH(인천도시공사)에 소유권을 이전했다. 이후 2013년 인천대가 시립대에서 국립대학법인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인천시가 부지 소유권을 인천대에 넘겨주기로 약속했고, 2020년 소유권 이전이 완료됐다.
인천시는 부지와 건물을 인천대에 무상으로 넘겨주는 대신 인천대 측이 제물포캠퍼스를 활용하는 구도심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그러나 제물포캠퍼스 부지에 대한 활용 방안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
도화개발 화룡점정 '노른자 땅'
공론화 등 지역사회 논의 필요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지역 정치권과 전문가들은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부지를 이대로 방치해선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 김용희(국·연수구2) 의원은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부지 활용 방안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지속적인 화두였다. 여러 검토 전략들이 세워지기도 했지만 뚜렷할 만한 성과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제물포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천대 제물포캠퍼스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종식 의원실 김창문 보좌관은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부지는 도화개발구역의 화룡점정을 찍어야 하는 부지이자 노른자 땅"이라며 "활용 방안에 대해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등 지역사회가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인천대는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지역사회 요구를 수렴하면서 최선의 부지 활용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인천대 이호철 대외부총장은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22만㎡는 제물포 구도심에서 중요한 위치"라며 "오늘 토론회를 시작으로 여러 가능성을 두고 지역사회, 인천시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