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성
29일 경기도체육회관에서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이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경기도의 선전을 기원하며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9.29 /경기도체육회 제공

"영원한 라이벌 서울과 경북의 거센 도전이 예상되지만,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종합 우승을 달성하겠습니다."

경기도 체육의 수장인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29일 경기도체육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국체전 종합 우승을 되찾겠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2019년 열렸던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서울에 종합 우승을 내주고 절치부심한 경기도가 이번 전국체전에서 우승해 다시 체육 '웅도'의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는 것이 이 회장이 밝힌 전국체전 '출사표'의 핵심이다.

경기도체육회는 다음 달 5일부터 13일까지 울산광역시 일원에서 열리는 제103회 전국체전에서 경기도가 서울과 경북을 큰 점수 차이로 제치고 종합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이벌 서울·경북 거센 도전 예상
100회때 패배 안잊고 위상 찾을것"


낙관적인 전망이지만, 경기도의 종합 우승을 위해서는 경기체고를 포함한 고등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관건이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돼 경기도 고등부 선수들은 타 지역 선수들보다 훈련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이 회장도 "코로나19 때문에 고등부 선수들이 대회를 치르지 못하는 등 훈련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대회에 많이 나서지 못해 미숙한 경기 운영이 걱정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각 종목 관계자들에게 잘 관리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전국체전에서는 지도자들이 선수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수 있다"며 "대회가 끝날 때까지 관리를 철저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국체전에서 경기도를 빛낼 대표적인 다관왕자로는 역도 종목의 박혜정(안산공고)이 꼽힌다. 박혜정은 이미 아시아를 제패하며 차세대 한국 여자 역도 주자로 떠올랐다. 도체육회는 여고부 역도 87㎏ 이상급에서 박혜정이 3관왕을 달성할 것이 유력시된다고 분석했다.

또 역도 남자 일반부에서도 고양시청의 신록이 61㎏ 이상급에서 3관왕을 차지할 확률이 높다.

한편 경기도는 이번 전국체전에 49개 종목에서 선수와 임원을 합해 총 2천326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종합 우승을 위한 열띤 경쟁을 펼친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