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함께' 세상에서 가장 큰 생태놀이터 시흥갯골축제가 3년 만에 현장에서 시민과 만났다.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열린 갯골축제 현장에는 15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아 선선한 가을, 자연과 함께 다양한 추억을 만들었다.
특히 이번 갯골축제는 3년 만의 현장 개최라는 특성을 살려 갯골의 자연을 온전히 느끼며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갯골패밀리런'을 비롯해 새롭게 도입된 멍때리기 대회 '갯멍'은 시민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자연을 지키는 생태 축제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도도 이어갔다.
차와 일회용품, 쓰레기, 종이리플릿은 없애고 대신 다회용기와 텀블러 사용을 통해 축제 참가자 모두 환경 보호의 주체로 역할을 했다. 자연과 사람이 함께한 제17회 시흥갯골축제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18개존 68개 프로그램, 체험과 힐링 '공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열린 갯골축제 현장에는 15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아 선선한 가을, 자연과 함께 다양한 추억을 만들었다.
특히 이번 갯골축제는 3년 만의 현장 개최라는 특성을 살려 갯골의 자연을 온전히 느끼며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갯골패밀리런'을 비롯해 새롭게 도입된 멍때리기 대회 '갯멍'은 시민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자연을 지키는 생태 축제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도도 이어갔다.
차와 일회용품, 쓰레기, 종이리플릿은 없애고 대신 다회용기와 텀블러 사용을 통해 축제 참가자 모두 환경 보호의 주체로 역할을 했다. 자연과 사람이 함께한 제17회 시흥갯골축제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18개존 68개 프로그램, 체험과 힐링 '공존'
올해 갯골축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이다. 갯골의 생태적 가치와 소중함을 되새기고, 이를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대표프로그램 ▲체험프로그램 ▲특별프로그램 ▲공연프로그램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기존 축제 프로그램 중 방문객의 만족도가 높고 우수한 평가를 받은 프로그램은 확장하고 시흥갯골축제의 정체성을 강화하며 3년만에 오프라인 축제를 개최하는 현장성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프로그램은 ▲대표프로그램 ▲체험프로그램 ▲특별프로그램 ▲공연프로그램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기존 축제 프로그램 중 방문객의 만족도가 높고 우수한 평가를 받은 프로그램은 확장하고 시흥갯골축제의 정체성을 강화하며 3년만에 오프라인 축제를 개최하는 현장성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시흥갯골축제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은 단연 갯골패밀리런이다. 가족이 한 팀이 되어 자연 속에서 미션을 수행하며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올해는 500가족 1천600여 명과 무장애팀이 참가해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의 의미를 되새겼다.
올해 첫 등장한 프로그램인 갯멍은 24일과 25일 양일간 열렸다. 갯골 흔들전망대 앞에서 열린 갯멍은 일상에서 벗어나 온전히 자연과 나 자신을 느끼는 시간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한 참가자는 "축제라고 하면 왁자지껄한 분위기에서 액티비티를 즐기는 것으로만 생각하기 쉬운데, 이렇게 자연 속에서 고요하게 망중한을 누리는 새로운 시도가 반갑다"며 "일회성이 아닌 시흥갯골축제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갯골습지놀이터 ▲소금놀이터 ▲갈대놀이터 ▲가을꽃놀이터 ▲갯골드로잉놀이터 등 경기도 유일의 내만갯골이 있는 갯골생태공원의 자연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에는 아이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축제에 음악이 빠질 수 없다. 이번 갯골축제에는 축제 기간 내내 음악과 공연이 함께했다. 특히 세대별로 골고루 축제를 누릴 수 있도록 24일에는 스탠딩에그, 피엘(PL) 등 젊은 세대에게 인기 있는 뮤지션의 공연이, 25일에는 신형원과 김세환, 윤형주, 조영남 등이 무대를 꾸미는 추억의 어쿠스틱 음악제가 열려 음악으로 가을밤을 수놓았다.
-'환경' '스마트' 갯골이 열어가는 축제의 새지평
시흥갯골축제는 매년 새로운 시도로 지역축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왔다. 환경을 지키는 생태축제라는 슬로건을 걸고 깨끗한 축제를 만들었고, 코로나19로 대면축제가 어려웠던 지난 2년간은 비대면축제, 대면과 비대면이 혼합된 하이브리드축제를 통해 시민과 소통했다.
올해도 갯골축제는 시도를 이어갔다. 종이 안내책자는 없애고 텀블러 사용시 저렴하게 음료를 먹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축제장의 먹거리존에서는 모두 다회용기를 사용하며 일회용품 배출을 제로화했다. 생수병 대신 음수대를, 가져온 쓰레기는 되가져가는 SNS 이벤트도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내집에서 갯골축제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 시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갯골축제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시흥시가 제공하는 가상공간에서 갯골 곳곳을 둘러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온라인 스탬프 투어, 염전체험, 갯골 동식물 관찰, 전동킥보드 탑승 등 관광이나 체험도 가능했다. 더불어 갯골축제와 연계한 온라인 이벤트와 오프라인 부스 이벤트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해 현장감을 더했다.
-시민과 함께 만드는 '우리의 축제'
갯골축제에는 '갯골지기'가 있다. 이들은 갯골축제를 만들고 이끌어가는 시민 모두를 통칭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1천여 명의 시민이 체험 프로그램과 길 안내, 외국어 및 수어 통역, 축제 현장 촬영까지 갯골의 모든 부분에서 다양하게 활약했다.
축제의 시작과 끝까지 모두 시민의 손을 거쳤다. 시흥갯골추진위원회에는 교육, 문화, 축제, 청년 등 각계각층의 시민과 전문가가 참여했고, 총감독에는 MBC 공채 개그맨 출신이자 축제 전문가인 김광회 관광학 박사가 참여해 기획과 홍보 콘텐츠 개발을 이끌었다.
행사 당일에는 다문화외국인 주민이 현장에 나와 인식개선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시는 시흥시 다문화ㆍ외국인 주민협의체(시사우) 위원들과 함께 세계 전통의상을 체험하고 각국의 자연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포토존을 운영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계기도 마련했다.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