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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명기업 로고. /(주)동명기업 제공

'경기도 스타기업'은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매년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발굴해 지역주도 대표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에 선정된 기업이다. 스타기업의 생생한 생존기를 통해 도내 중소기업의 미래를 전망한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사용 후 배터리인 '폐배터리'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차인 전기차에서 배터리는 중요한 자원으로 꼽힌다. 배터리 재사용·재활용을 고민하지 않는다면 환경오염 문제에 직면하지만, 반대로 폐배터리를 제대로 활용한다면 '블루오션'인 셈이다.

실제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 규모는 2050년 600조원까지 급성장할 전망인데, 주도권을 잡으려는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외 내로라하는 기업 모두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뛰어든 이유다.

관련 특허 7건·출원 2건등 보유
운반·처리 전반 '원스톱시스템'
이달 새만금 산단에 공장 신설


이처럼 성장 가능성이 무궁한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일찌감치 간파한 기업이 성남시에 위치한 (주)동명기업이다. 전기차에 들어간 배터리가 수명을 다해 폐배터리가 되면 이를 재사용, 재활용으로 구분한다.

효율이 남은 배터리는 파워뱅크, 에너지저장장치(ESS), 농업용 초소형 전기차 배터리 등으로 다시 사용되며 재사용이 불가능한 상태라면 아예 분해해 니켈, 망간 등 원자재를 추출해 재활용한다.

2018년 납 폐배터리 수집 운반 사업으로 기반을 다진 (주)동명기업은 폐배터리 재사용·재활용으로 사업을 확대했으며 관련 특허 7건, 출원 2건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주)동명기업은 국내 연구기관에서 리튬이온배터리에서 원소재를 제조하는 기술의 양산화에 성공해 4차 산업 핵심소재인 코발트, 니켈의 경우 회수율 99%, 망간 회수율은 95%까지 끌어올렸다.

리튬이온배터리로부터 유가금속 회수 공정에 많은 기업이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 사업화 공정이 부족한 상황에서 (주)동명기업의 기술은 자원부족국가에서 '보존'국가로 한국이 발돋움할 기회로 꼽힌다.

또한 (주)동명기업은 폐배터리 철거, 운반, 처리 전반을 총괄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환경부 공시를 받은 '올바로(All boro) 시스템'은 배터리 배출부터 운반, 최종처리까지 전 과정을 인터넷으로 실시간 투명하게 관리한다.

이뿐만 아니라 전국 권역별 거점 수거센터 등을 중심으로 폐배터리 수집, 운반, 등급 분류를 거쳐 (주)동명기업 공장마다 수거 및 분해, 자원재활용 등 업무를 나누어 회수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동명기업은 이달 새만금 산업단지 14만5천㎡ 부지에 155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세운다. 여기서 산업용 배터리를 생산하고 폐배터리에서 원료를 추출해 배터리 제조업체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주)동명기업 관계자는 "(스타기업 선정은) 국내 유수 기업이 될 수 있다는 희망과 그에 맞는 성장의 계기가 됐다"면서 "리튬, 코발트 등은 4차 산업 핵심소재로 꼽히지만, 우리나라의 해당 소재 시장점유율은 1% 미만으로 보고된다. 본사 주력 사업과 관련 기업 등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전지 원료 소재 확보와 전지제조업체로의 공급으로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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