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2기 인천광역시체육회장 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에 나설 후보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12월 15일로 예정된 선거를 앞두고 최근 신한용 인천시테니스협회장(인하대 총동창회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민선 초대 회장 선거에서도 맞대결했으며 이미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지역 체육계에 전한 이규생 현 시체육회장과 강인덕 전 시체육회 상임부회장에 신한용 회장이 가세했다.

선거 규정상 선거일 30일 전인 11월 15일까지 '후보자 등록 의사 제출 또는 후보자의 체육회 등 사임'해야하기 때문에, 다음 달 15일 안으로 또 다른 후보자가 출마를 감행할 여지도 있다. 하지만 지역 체육계의 현재 분위기와 관계자들의 전망을 종합했을 때 이번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기 같은 구도… 12월15일 예정
12월초 후보 등록 등 시간 촉박
체육계 곳곳 얼굴 알리기 중요


인천 체육계의 한 관계자는 "오는 12월 초에 후보자 등록 신청과 기탁금을 납부해야 하고, 이튿날 선거인명부 확정과 함께 후보들은 선거운동에 돌입할 수 있다"면서 "10일 정도의 짧은 선거운동 기간 등을 감안할 때 출마 의사를 최대한 빨리 밝히고 체육계 곳곳에 이름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출마 의사를 밝힌 세 인사 외에 다른 몇몇 인사들이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했던 걸로 아는데, 현재까지 확답을 내놓지 않은 건 출마 의지를 접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초대 인천시체육회장 선거도 3파전으로 치러진 바 있다. 이규생 회장, 강인덕 전 상임부회장, 김용모 전 시체육회 부회장이 선거를 치른 결과 당시 강인덕 후보가 177표(45.5%)를 얻어 당선했다.

이규생 후보는 171표(43.96%), 김용모 후보는 41표(10.54%)를 얻었다. 하지만 이후 선관위가 부정선거운동 등 선거관리규정(금지행위) 위반을 이유로 '당선 무효' 결정을 내리면서 강 당선인이 자리를 내줬다. 이후 이규생 후보와 김용모 후보 간의 재선거를 통해 이 후보가 당선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