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_2.jpg
인천항만공사 신사옥인 송도 IBS타워. /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항만공사 신임 건설부사장으로 민간기업 출신 인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인천항만공사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가장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에 낙하산 인사가 부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5일 항만 업계에 따르면 인천항만공사는 지난달 29일 건설부사장 임명을 위한 공고를 내고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경영·운영·건설 등 분야별 3명의 부사장 체제로 조직이 운영되고 있으며, 현 건설부사장은 내달 임기가 만료된다.

후임 건설부사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인 A씨는 건설회사 임원 출신으로 유정복 인천시장 인수위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건설회사에 재직하는 동안 홍보·인사 등 지원업무를 주로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성 부족한 민간기업 출신 유력
A씨, 건설사 홍보 등 지원업무 이력


인천항만공사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낙하산 인사'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조는 "이번 공모에서 공사 내부 경영에 대한 이해와 항만물류 분야의 전문적 식견이 전혀 없는 급조된 외부 낙하산 인사들이 언급되고 있다"며 "어느 누구도 이번 건설부사장 공모에 개입하지 말아야 하며, 적법하고 공정하게 선임절차가 진행돼야 한다. 특히 정치권에 줄을 대는 비전문 낙하산 인사는 결사코 반대한다"고 했다.

건설부사장은 경영·운영 부사장과 달리 인천항 인프라 건설과 관련한 분야를 책임지는 자리로, 관련 전문 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공사가 설립한 지 17년이 지난 만큼 내부 전문가가 그 역할을 수행할 가장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인프라 책임' 지식 필요 요소 주장
"내부 노하우 겸한 인물 즐비" 지적


노조는 "인천항만공사 내부에는 업무 노하우와 경험을 충분히 쌓은 항만건설 분야의 전문가들이 즐비하다"며 "이미 부산항만공사와 여수광양항만공사는 모두 항만건설 임원에 내부 항만건설 전문가들이 임명돼 있다"고 했다.

인천 항만업계 관계자도 "건설부사장은 전문성이 필요한 자리"라며 "정치권 출신의 전문성 없는 인사가 선임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