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세계 영화 산업군을 이끌 선도 지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가 추진 중인 K-스타월드 사업(9월17일 인터넷 보도=하남도시공사 주기용 본부장 임명… 'K-스타월드' 삼각편대 완성 눈앞)에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들 대부분이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영화 관련 기업들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세계시장 선도 기업들 참여 타진
'오징어 게임' 관련 회사도 관심
6일 하남시와 하남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시는 '미사섬' 일대에 조성하는 K-스타월드 사업을 단계별로 나눠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세계적인 영화촬영장과 디즈니사의 아이언맨 등 13개 캐릭터를 활용한 테마파크 마블시티를 비롯 K-POP 공연장과 인공지능(AI) 및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된 첨단영상문화 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K-스타월드 조성 사업 추진업무를 담당하는 도시공사는 먼저 세계적인 문화·영상 스튜디오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부지 면적만 165만㎡에 달하는데 현재 세계적인 영화 관련 산업체들이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세부적으로 국내 방송 영상 콘텐츠 특수효과 전문기업 D사, 세계적 음향 전문 기업 A사, 조명 전문기업 J사 등 각 분야 세계시장을 이끌고 있는 기업들이 참여 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밖에 지난해 세계 콘텐츠 시장을 선도했던 '오징어 게임' 관련 회사도 K-스타월드 사업 참여를 놓고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사섬' 일대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법과 상수도보호법, 문화재보호법 등 각종 법령의 적용을 받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다. 이에 시는 잇따라 정부의 문을 두드리며 적극적인 규제 완화를 요청하고 있고, 도시공사는 제2의 대안까지 준비해 놓고 있다.
제2의 대안은 전체 면적 305만㎡ 중 개발 가용면적 11만㎡에 참여 의사를 전달한 업체 중 일부를 우선 입주시켜 사업의 추진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국내 영화 산업은 과거와 달리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에 올라와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시설이 부족한 점이 한계"라며 "이 때문에 하남시가 추진하는 K-스타월드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 많은데 원안대로 추진되면 하남시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영화 산업지로 급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