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선수권대회 2연패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있다.

24일 밤(한국시간) 미국 델라웨어주의 듀퐁골프장에서 막을 올리는 99LPGA선수권대회 개막을 앞두고 국내 골프팬들은 충분히 우승이 가능하다는 성급한 판단을 내리고있다.

이같은 팬들의 기대는 박세리가 최근 지난해 우승을 휩쓸던 때와 같은 최고의 컨디션을 되찾았기 때문.

박세리는 지난 5개월간 심각한 부진에 빠졌으나 이달들어 로체스터대회 공동4위를 시작으로 안정세를 찾기 시작, 지난주 숍라이트 클래식 우승으로 절정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또 박세리는 기술적, 정신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대회장인 듀퐁골프장이 바로 지난 해 우승하며 경험한 코스여서 코스공략에도 자신감을 갖고있다.

기술적으로 박세리가 가장 자신감을 가진 것은 퍼팅의 안정.
그동안 드라이버샷의 페어웨이 안착률도 문제였지만 더 큰 문제는 퍼팅회수가 홀당 평균 1.7_1.8회에 이른것.

그러나 시즌 첫 승을 올린 99숍라이트클래식에서는 홀당 평균 1.48회로 떨어졌다.

이 대회에서 「톱10」에 든 선수 가운데 준우승한 트리시 존슨(77회)에 이어 두번째로 안정적인 퍼팅감각을 보여준 것.

또 듀퐁골프장은 바람의 변화가 심하고 그린이 좁은 편이어서 낮은 탄도의 장거리 드라이버샷과 그린적중률이 높은 정교한 아이언샷이 필수적인데 박세리의 플레이스타일과 맞아떨어지는 부분이다.

기술적인 면 이외에 정신적으로도 박세리는 숍라이트클래식 우승으로 「1승 부담」에서 벗어났고 2주 연속 10위권 진입으로 자신감이 붙은 상태다.

대회장인 듀퐁골프장에서 지난 해 바로 우승을 따낸 자신감에 남자친구 존재여부를 공식화하는 등 주변도 깔끔하게 정리, 정신적 안정을 찾았다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다만 박세리가 3_4라운드에 캐리 웹, 애니카 소렌스탐, 도티 페퍼 등 껄끄러운 상대와 같은 조로 경기를 하게 될 경우 「기(氣)싸움」을 이겨낼 수 있을 지는 조금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X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