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안양대에 따르면 2023학년도 안양대 인천강화캠퍼스에는 총 6개 학과가 운영된다. 올해는 게임콘텐츠학과, 스포츠지도학과, 실용 음악과가 새롭게 인천강화캠퍼스에 자리 잡았고 내년에는 체육학과가 신설된다. 스마트시티 공학과와 해양바이오공학과 등 4차 산업혁명과 해양 생태 관련 학과도 개설돼 있다.
열정과 실력 있는 교수진을 꾸린 인천강화캠퍼스 학과들은 다양한 대내외 활동으로 관련 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게임콘텐츠학과는 메타버스, 디지털 휴먼 등 최신 기술 기반의 교육 과정 운영과 공동 연구 개발에 나서고 있고 게임 콘텐츠 개발을 위한 학생들의 창작 활동과 대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실용음악학과장 안양축제 음악감독 연출
학생들 'STREET FESTIVAL' 운영 참여
대학로고송 제작 유튜브 게재 등 실무경험
실용음악과는 국내 유명 게임 음악 제작 업체나 실용음악아카데미와 협약을 통해 학생들의 실무 능력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실용음악과 김민주 학과장은 지난달 열렸던 안양 시민축제 '우선멈춤'에서 음악감독을 맡아 댄스퍼포먼스와 아이돌 그룹 공연의 음악 연출을 맡기도 했다.
학생들은 지난 7월에는 서울 홍대에서 열린 '2022 STREET FESTIVAL'에 운영스태프와 공연팀으로 참여했고, 안양대 로고송을 직접 제작해 유튜브에 게재하기도 하는 등 관련 분야에서 실무 경험을 쌓고 있다.
신설 체육학과 검도·골프 등 6개 종목 운영
국내 최대규모 '피트니스 대회' 성공 개최
관련 운동부 창단·수도권 대회 지속 유치
스포츠지도학과와 내년에 신입생을 처음 받는 체육학과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지난 4월 역도부를 창단했던 안양대 강화캠퍼스는 내년께 체육학과를 추가 신설해 체육 검도·골프·수영·유도·태권도를 포함한 총 6개 종목을 운영할 예정이다. 전문 체육선수 육성을 위한 것으로 인천시체육회는 지난 5월 1억5천만원의 운동부 창단지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안양대는 지난 7월 국내 최대 규모의 피트니스 경기인 '무사(MUSA) & WNGP 피트니스 대회'를 안양대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안양대는 무사와 협의를 통해 피트니스 운동부 창단을 준비하는 동시에 수도권 대회도 지속적으로 유치할 방침이다.
그간 경쟁력 강화에 힘써온 안양대 인천강화캠퍼스는 지난달 모집 마감된 2023년도 수시 경쟁률은 전년도에 비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학생부 교과와 실기로만 선발한 게임콘텐츠학과는 전체 18명 모집에 182명이 지원해 1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게임콘텐츠학과는 학생부 교과, 학생부 면접, 실기 우수자 등 25명 모집에 100명(4대 1)이 지원한 바 있다.
스포츠 지도학과의 경우에는 올해 12명 모집에 57명이, 체육학과는 12명 모집에 90명이 각각 지원해 높은 인기를 실감했다.
한수영 안양대 인천강화캠퍼스 학장은 "인천강화캠퍼스는 전체적인 학령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발 빠르게 학제 개편을 추진했고 신설 학과들은 각 분야에 연륜을 갖고 있는 교수진으로 구성돼 그간 산학 협약도 많이 맺었다"며 "이 같은 변화는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캠퍼스가 심리적으로 멀게 느껴지지만 인천과 서울에서 통학버스도 운영하는 등 거리적 한계를 많이 극복하고 있는 상태"라며 "앞으로도 계속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게임콘텐츠학과는] 실무·체험중심 프로그램… 게임 개발 전문가로 양성
국내 게임 산업 시장 규모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국내 게임 산업 규모는 18조8천8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5조5천700억원) 대비 21.3% 증가한 수치다.
게임 산업은 2013년을 제외하고 최근 10년간 꾸준하게 성장했다. 게임 산업이 성장하면서 관련 업계의 인력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멀티 플랫폼, 인공지능, 가상현실,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차세대 기술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 게임 개발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수도권 4년제 관련 학제 '유일'
내달 국제게임전시회 참여도
이런 상황에서 안양대는 올해 게임콘텐츠학과를 신설해 처음으로 신입생을 모집하면서 미래 세대 인재 육성에 나섰다.
안양대 게임콘텐츠학과는 현장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과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신기술 중심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게임 개발 전문가를 키워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승훈 안양대 인천강화캠퍼스 게임콘텐츠학과 학과장은 "학생들은 창업 동아리 형태의 활동을 통해 직접 게임을 만들어보고 마켓에도 자신이 만든 게임을 올려 대중들에게 평가를 받는 활동도 하게 될 것"이라며 "실무 중심의 교육 과정을 통해 졸업 이후 게임 관련 분야에서 바로 일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음 달에는 학생들과 함께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지스타)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 학과장은 게임 기술이 산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올해 다양한 업체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군사 분야나 자동차 정비, 의료, 금융 등에서 메타버스를 비롯한 게임 기술을 활용하면 불필요한 예산 소진을 막을 수 있는 등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업무협약을 통해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중심으로 학생들을 교육하면 취업까지 연계가 가능해질 수 있다.
수도권에서 게임 관련 4년제 학제를 운영하고 있는 곳은 안양대가 유일하다. 게임 개발에 관심이 높은 학생들이 모이다 보니 현재 1학년 학생들임에도 수업은 2학년 수준으로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게임 산업의 특성상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는 교수진들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는 점도 안양대만의 강점이다.
이 학과장은 "학생들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하겠다"며 "게임 개발을 꿈꾸는 학생들의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이석철·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