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산화탄소·메탄, 기온 상승 유도
빙하·간빙기 깨트려 지구온도 상승
지구는 주기적으로 빙하기와 간빙기를 반복하였다. 지금부터 100만 년 전까지 지구기후는 남극 빙하에서 채취한 아이스 코어를 분석하면 알 수 있다. 과학자들은 남극 대륙에서 채취한 얼음에 포획되어있는 공기방울에서 이산화탄소 농도와 메탄의 농도를 측정하였다. 이 데이터로부터 지구의 평균온도의 변화를 알아냈다. 데이터에 따르면 약 십만년 간격으로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최댓값을 나타내었다. 최댓값 이후 약 만년 후에 이산화탄소 농도는 급락하면서 진동한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낮은 구간이 지구의 빙하기이다. 지구는 지금으로부터 약 1만1천700년 전에 빙하기가 끝나고 간빙기로 들어갔다. 지난 천 년 동안의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살펴보면 17세기 이전에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거의 변함이 없었다. 그런데 인류가 화석연료를 본격적으로 사용하면서 이산화탄소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인류가 열기관을 발명하면서 석탄과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이산화탄소는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메탄의 농도 역시 비슷한 경향성을 보인다. 땅에 묻혀있던 탄소화합물을 인간이 인위적으로 채굴하여 태움으로써 탄소와 산소가 결합한 이산화탄소가 대규모로 대기로 방출되고 있다. 이산화탄소와 메탄은 온실효과를 유발하여 기온 상승을 유도한다. 최근의 급격한 기온상승과 기후변화는 결국 자연스러운 빙하기와 간빙기의 주기를 깨뜨려 지구의 기온을 인위적으로 높이고 있다. 이것이 기후 위기의 본질이다. 이런 사실을 인지하기 시작한 인류는 탄소제로와 같은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생태계·농업·먹거리 변화 예측 불허
간척지 활용 인천·경기 해안 수몰
인류, 인위적 온난화 극복 행동 절실
세계기상기구와 유엔환경계획이 공동 설립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에서 발표한 기후변화 시나리오인 대표농도경로 RCP8.5는 BAU 시나리오이다. 이 시나리오는 인류가 탄소저감 초치를 취하지 않고 지금과 같은 상태가 지속되는 시나리오를 말한다. 인류가 이 시나리오를 따라간다면 2100년에 지구평균기온은 약 4.8·℃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기후변화에 더 민감한 영향을 받는데 RCP8.5 시나리오에 따르면 한반도는 평균 기온이 6.0℃ 상승하고, 강수량이 20.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는 완연한 아열대 기후가 되고 지금보다 더 강한 강수가 더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다. 이에 따른 생태계의 변화, 농업의 변화, 인류 먹거리에 대한 변화는 예측하기도 어렵다. 현재의 농업 작물은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온대기후의 작물은 대부분 아열대 작물로 대체될 것이고, 북한지방이나 높은 일부 산지에서나 온대작물의 재배가 가능할 것이다. 해양의 온도 변화는 더 급격하게 다가올 것이고 우리 밥상에 올라오는 생선의 종류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기후 상승에 따른 해수면의 상승이다. 온도가 올라가면 북극의 얼음과 육상의 빙하가 녹아서 대양으로 유입되고, 온도 상승에 따라서 물이 팽창하여 급격한 해수면 상승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해안 저지대는 완전히 물에 잠길 것이다. 간척지를 활용하여 도시를 만든 인천시, 경기도 해안 도시들의 많은 부분이 물에 잠길 것이다. 인류가 지구 온난화를 극복하지 못하면 인류는 지구적 스케일에서 재앙을 맞이할 것이다. 적도 근처의 저지대 국가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기후 난민으로 전락할 것이며, 이는 국제적인 분쟁을 발생시킬 것이다. 현재의 기온 상승은 인류의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인위적인 결과가 자명한 현실 속에서 그동안 많은 선진국이 기후위기에 미온적으로 대처해 왔다. 천천히 뜨거워지는 냄비 속의 개구리가 온도 상승을 체감하지 못하듯 인류도 똑같은 전철을 밟아왔다. RCP 8.5는 IPCC가 발표한 BAU 시나리오이지 최악의 시나리오가 아니다. 인류가 기후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RCP8.5 이하의 시나리오를 따라갈 수도 있지만, 더 최악의 시나리오를 따라갈 수도 있다.
인류가 최악의 기후위기 시나리오에의 길로 들어가지 않고 생존 가능한 지구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인류는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 현재의 편리함을 누리고 사는 우리는 우리 미래세대에게 기후위기 빚을 물려줄 것인가?
지금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