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민선 8기 도정 슬로건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 가치를 담은 도정 브랜드를 개발하고 10일 공개했다.
도는 민선 8기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에서 발표한 기본형 시그니처(상징물)를 기준으로 ▲응용형 시그니처 ▲도정슬로건 캐릭터 등 총 40종의 매뉴얼을 개발·제작했다. 특히 이번 개발과정에는 도 홍보기획관 소속 공무원들이 초기 기획단계부터 참여해 시그니처 디자인, 캐릭터를 비롯한 매뉴얼까지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화·기회' 자음 배열해 이름 지어
시그니처 디자인, 가치 시각적 표현
시그니처 디자인은 민선 8기 핵심 가치인 변화·기회·혁신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유기적인 형태를 겹치면서 유연하고 합리적인 자세로 소통하는 경기도를 나타내고, 비대칭적으로 교차하는 모습을 통해 변화와 기회를 계속 완성해 나가는 경기도를 담았다.
부드러운 외곽 형태와 대비되는 강한 느낌의 로고 타입은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변화의 중심으로서 책임 있는 경기도의 자세를 나타낸다. 사용된 색상은 청록색, 파란색, 연두색 등 총 3가지다. 각각 '균형과 조화', '안정과 희망', '행복과 평화'라는 경기도의 비전을 상징한다.

특히 도는 캐릭터 '봉공이'도 함께 개발했다. 도는 기존 지자체의 딱딱한 슬로건 형식에서 탈피해 더 친근하고 유연한 이미지로 도민들과 소통하겠다는 민선 8기 경기도정만의 '유쾌한 반란'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봉공이는 민선 8기 핵심 가치인 '변화'와 '기회'의 자음인 '비읍(ㅂ)+히읗(ㅎ)'과 '기역(ㄱ)+히읗(ㅎ)'을 세로로 배열해 이름을 지었으며, 공직에 종사하며 나라와 사회를 위해 힘써 일한다는 봉공(奉公)의 사전적 뜻도 담고 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용의 목민심서(牧民心書) 제3편의 주제(봉공 6조)이기도 하다.
이종돈 도 홍보기획관은 "도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적극 행정과 혁신의 사례를 경기도 안에서 많이 만들어가겠다"며 "도민들이 도정 슬로건을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앞으로 적극 홍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옛 도지사 공관 도민 소통공간 활용
'도담소' 현판식·맞손 동행 행사도
한편 경기도는 지난 8일 김동연 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옛 도지사 공관 '도담소'에서 열린 '공관 현판식 및 맞손동행' 행사를 열었다.
김동연 지사는 '민선 8기 경기도는 도민과 소통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소신에 따라 도지사 공관에 입주하지 않고, 공관을 도민 소통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이에 경기도는 도민을 대상으로 직접 공관 명칭을 공모해 새로운 이름을 '도민을 담은 공간'이라는 의미를 가진 '도담소'로 확정했다.
수원 화서동에 위치한 도담소는 연면적 813.98㎡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단독주택이다. 1967년 완공 후 역대 도지사의 거주·업무 공간으로 쓰였고 2017년 7월 근대 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공간 활용 방침에 따라 김 지사는 도의 예산지원 없이 사비로 광교 신청사 인근에 주거 공간을 마련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