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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울산시 일원에서 열린 남자 고등부 10km 단축마라톤에서 나란히 금, 은메달을 따낸 김태훈(오른쪽)과 김도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2.10.12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한국 육상 중장거리의 희망' 김태훈(경기체고)이 제103회 전국체전 10㎞ 단축마라톤에서 우승하며 5천m 우승에 이은 대회 2관왕이자 전국체전 단축마라톤 2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김태훈은 12일 울산시 일원에서 펼쳐진 남자 고등부 10㎞ 단축마라톤 결승에서 30분58초의 기록으로 결승점에 가장 먼저 골인했다. 김도연(연천 전곡고)은 김태훈에 이어 31분22초를 기록하며 2위로 골인, 경기도의 두 대표선수가 내리 금·은메달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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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경기체고)이 12일 울산시 일원에서 펼쳐진 남자 고등부 10km 단축마라톤 결승에서 30분58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점에 골인하며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2022.10.12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김태훈은 9일 열린 남자 고등부 5천m에서 14분43초81의 시즌 최고기록으로 우승한 데 이어, 이날 단축 마라톤까지 제패하며 대회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아울러 지난해 제102회 전국체전에서 고교 2년생으로 단축 마라톤에서 우승한 바 있는데, 이날 금메달로 종목 2연패의 대업도 이뤄냈다.

김태훈은 결승선을 통과해 가쁜 숨을 몰아 쉰 뒤 "2관왕을 기대하고 울산에 왔는데, 5천m 우승한 뒤 부담이 상당히 컸다. 하지만 결실을 이뤄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북 대표 선수가 먼저 도망가서 따라잡는 데 애를 먹었다"면서도 "제 자신을 믿고 훈련한 대로 포기하지 않고 따라가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김태훈은 "곧 성인무대에서 선배들과 경쟁을 펼칠텐데, 이번 대회의 기록이 정점이 아닌,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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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육상 중장거리 '희망' 김태훈(경기체고)이 제103회 전국체전 10km 단축마라톤에서 우승하며 5천m 우승에 이은 대회 2관왕이자, 전국체전 단축마라톤 2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2022.10.12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김도연은 김태훈에 이어 2등으로 골인하며 김태훈의 뒤를 이을 경기도 내 새로운 장거리 대표 고교 선수로 부상했다.

김도연은 "이번이 2번째 전국체전 출전인데, 사실 3등이 목표였지만 2등으로 들어와 무척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또 "1위로 골인한 태훈이형은 제 롤모델"이라며 "3학년이 되는 내년에는 형처럼 5천m와 단축마라톤에서 2관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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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연천 전곡고)은 이날 김태훈에 이어 31분22초로 2로 골인하며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2022.10.12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울산/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