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데스크

12일 제주도의 한 수목원에서 우리나라 텃새 중 하나로 동그란 눈이 특징인 동박새가 노란 자태를 뽐내며 잘 익은 감을 파먹고 있습니다. 사실 동박새는 동백꽃의 꿀을 제일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동백꽃 또한 수정을 도와줄 곤충을 거의 찾기 힘든 시기에 피어나기 때문에 새를 유인하기 위해 꿀이 많게 진화를 거듭했고 동박새와 직박구리의 '공생'으로 수정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백꽃을 조매화(鳥媒花)로 부르기도 합니다. 겨울이 오면 동백꽃을 한번 지켜봐 주세요. 귀여운 손님이 열심히 꽃과 공생하는 모습을 쉽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글/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