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부지의 도시기본계획·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도시계획 변경은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등을 돕기 위해 추진된다.
현재 내항 1·8부두 재개발 부지 전체 면적 중 86%가량이 보전용지로 돼 있다. 보전용지는 도시관리계획상 제약이 많고 재개발사업 토지 이용 구상과도 맞지 않는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인천시는 보전 용지 지정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킨다고 판단했다.
市, 내년 상반기까지 변경 추진
재개발 부지 전체 → 상업용지
공업지역 '계양TV'에 재배치
인천시는 내항 1·8부두 재개발 부지 전체를 도시기본계획상 상업용지로 바꾸기로 했다. 도시관리계획은 준공업지역에서 일반상업·자연녹지지역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민선 8기 주요 공약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물포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추가로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할 계획이다.
내항 1·8부두의 도시관리계획 변경은 계양테크노밸리의 기업 유치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수도권인 인천에서 공업지역을 새로 지정하기 위해선 기존의 다른 공업지역 면적을 재배치해야 한다.
인천시는 내항 1·8부두에서 공업지역으로 사용했던 면적을 계양테크노밸리에 재배치하기로 했다.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대상지 전체 42만9천㎡ 가운데 대부분인 42만6천㎡가 공업지역이다. 인천시는 내달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항 1·8부두 공업지역 물량 42만6천㎡를 계양지역에 재배치하고, 2023년 하반기까지 계양테크노밸리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번 재배치로 주거·일자리·문화가 공존하는 자족도시를 지향하는 3기 신도시 계양테크노밸리에 75만㎡의 공업지역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했다.
인천시 류윤기 제물포르네상스기획단장은 "이번 계획 변경으로 민선 8기 핵심 공약사업인 제물포 르네상스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계양테크노밸리 첨단 기업 유치에 걸림돌이 없도록 해 일자리와 삶이 공존하는 최첨단 자족도시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