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고가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야구 남고부 정상에 올랐다.
인천고는 13일 울산 중구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던 강릉고를 6-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인천고는 1995년 대회 이후 27년 만에 전국체전 정상에 올랐다. 올해 인천고의 첫 우승이기도 했다.
결승전의 선취점은 강릉고가 냈다. 강릉고는 3회말 공격에서 3점을 내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인천고는 5회초 4점을 내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상승세를 탄 인천고는 6회 2점을 추가했으며, 투수들이 강릉고의 반격을 막아내면서 정상에 올랐다.
서상교 인천고 교장은 "우리 선수들이 큰 일을 해냈다. 최선을 다한 선수와 지도자 모두에게 감사하다"면서 "끝까지 응원을 보내주신 인천 선수단 관계자들과 학부모, 동문 등 모든 분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인천 선수단은 이번 대회 야구·소프트볼 종목의 4개 종별 중 여고부 소프트볼을 제외한 3개 종별에서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인천고의 금메달과 함께 남일반부 야구의 인하대, 여일반부 소프트볼의 인천시체육회는 귀중한 은메달을 획득했다.
야구·소프트볼에서 메달 3개를 획득하며 총점 2천202점을 쌓은 인천 선수단은 충남(1천622점)과 강원(1천154점)을 제치고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울산/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