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 등으로 위장한 마약류를 국내에 몰래 반입한 밀수범들이 잇따라 세관에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 등 4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마약류인 케타민 7.3㎏을 이유식으로 속여 미국에서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케타민은 마취제로 쓰이는 마약류로, 진통·흥분·환각 작용이 강력하고 의존성과 금단증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들여온 케타민은 1만6천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라고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설명했다. 마약류 중간유통책인 A씨는 액상 형태로 들여온 케타민을 분말 형태로 만들어 국내에 유통하려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남성 B씨는 올 3월 대마초 404g을 어린이용 백팩 등받이 속에 숨겨 국제우편물로 밀수하다가 세관에 붙잡혔다. 인천본부세관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대마초 128g을 찻잎과 섞어 반입하려던 C씨 등 외국인 4명도 적발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