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전문기업인 SPC의 계열사 작업장에서 20대 여성 작업자가 소스 배합기에 몸이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불과 일주일 전에도 작업장에서 손 끼임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사고가 이미 발생한 상황에서 사망사고가 이어진 것이다. 특히 손 끼임 사고 피해자는 비정규직 파견 근로자라는 이유로 현장에서 치료 조치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오전 6시께 평택시 추팔공업단지의 SPC 계열사 에스피엘에서 20대 여성 A씨가 샌드위치 소스를 배합하는 기계에 빠지면서 몸이 끼어 사망하는 사고(15일자 인터넷 단독보도=[단독] SPC그룹 계열사 작업장에서 20대 여성 '소스 배합기'에 빠져 숨져)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 당시 현장 생산라인에는 10여명의 근로자가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가로 1.5m, 높이 1m의 소스 배합기가 있던 공간이다. 배합기는 생산라인과 구분된 별도 공간에 자리 잡고 있다(사진상 폴리스 라인이 쳐진 곳). 배합기를 직접 촬영하는 CCTV는 없으며 배합기가 자리 잡은 별도 공간을 문 밖에서 비추는 CCTV 밖에 없었다.
사고 당시 배합기가 위치한 공간에서 갑작스레 비명소리가 들렸고, 소리를 듣고 배합기 공간에 진입한 작업자가 A씨 상반신이 복합기에 빠진 모습을 발견했다. 에스피엘의 한 작업자는 "보통 배합기 작업은 따로 수당을 받을 정도로 힘을 많이 써야 하는데 어린 여자를 시키는 것에 대해 작업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사망 사고 일주일 전 에스피엘에선 또 다른 안전사고가 발생했었다. 이 사고는 피해자가 비정규직 파견 근로자라는 이유로 사실상 방치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해당 사고의 피해자인 B씨는 지난 7일 오후 3시께 생산라인 기계를 다루다 손 절반이 20분 가량 벨트에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관리자는 응급조치를 받지 못한 B씨와 현장작업자들을 집합시켜 30분 가량 "(작업을)지시한 사람이 누구냐"며 책임을 물었다고 한다.
이후 얼음찜질 등 응급조치를 받던 B씨는 병원 치료를 받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에스피엘에선 파견 근로자에 대한 책임이 없다며 지정 병원으로 알아서 가라고 안내 받았다고 한다. B씨는 "병원으로 갔더니 (병원 측이)회사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없다고 하더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이 과정에서 에스피엘은 B씨에게 파견 근로자에 대한 안전사고 매뉴얼이 없었다며 사과 의사를 표시했다고 한다.
일련의 사고와 관련해 SPC 측은 "사망 사고에 대해서 엄중히 조사에 임할 것이고 파견 근로자 안전사고 매뉴얼은 확인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15일 오전 6시께 평택시 추팔공업단지의 SPC 계열사 에스피엘에서 20대 여성 A씨가 샌드위치 소스를 배합하는 기계에 빠지면서 몸이 끼어 사망하는 사고(15일자 인터넷 단독보도=[단독] SPC그룹 계열사 작업장에서 20대 여성 '소스 배합기'에 빠져 숨져)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 당시 현장 생산라인에는 10여명의 근로자가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가로 1.5m, 높이 1m의 소스 배합기가 있던 공간이다. 배합기는 생산라인과 구분된 별도 공간에 자리 잡고 있다(사진상 폴리스 라인이 쳐진 곳). 배합기를 직접 촬영하는 CCTV는 없으며 배합기가 자리 잡은 별도 공간을 문 밖에서 비추는 CCTV 밖에 없었다.
사고 당시 배합기가 위치한 공간에서 갑작스레 비명소리가 들렸고, 소리를 듣고 배합기 공간에 진입한 작업자가 A씨 상반신이 복합기에 빠진 모습을 발견했다. 에스피엘의 한 작업자는 "보통 배합기 작업은 따로 수당을 받을 정도로 힘을 많이 써야 하는데 어린 여자를 시키는 것에 대해 작업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사망 사고 일주일 전 에스피엘에선 또 다른 안전사고가 발생했었다. 이 사고는 피해자가 비정규직 파견 근로자라는 이유로 사실상 방치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해당 사고의 피해자인 B씨는 지난 7일 오후 3시께 생산라인 기계를 다루다 손 절반이 20분 가량 벨트에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관리자는 응급조치를 받지 못한 B씨와 현장작업자들을 집합시켜 30분 가량 "(작업을)지시한 사람이 누구냐"며 책임을 물었다고 한다.
이후 얼음찜질 등 응급조치를 받던 B씨는 병원 치료를 받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에스피엘에선 파견 근로자에 대한 책임이 없다며 지정 병원으로 알아서 가라고 안내 받았다고 한다. B씨는 "병원으로 갔더니 (병원 측이)회사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없다고 하더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이 과정에서 에스피엘은 B씨에게 파견 근로자에 대한 안전사고 매뉴얼이 없었다며 사과 의사를 표시했다고 한다.
일련의 사고와 관련해 SPC 측은 "사망 사고에 대해서 엄중히 조사에 임할 것이고 파견 근로자 안전사고 매뉴얼은 확인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산기자 mountain@kyeongin.com